2024년 6월 1일 (토)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강론자료

2008-06-02.....연중 9 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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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8-06-03 ㅣ No.898

연중 9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2베드로 1,2-7             마르코 12,1-12

2008. 6. 2. 무악재

주제 : 사람의 욕심

사람은 욕심이 많은 동물이다....라고 하면 누가 인정할까요? 하지만 현실은 우리가 인정하는 사실 여부를 떠나 그런 판단들이 영향을 끼칠 때가 있습니다. 나라의 경제를 파탄시켰다고 말하는 당을 심판한다는 생각으로 대통령을 선택했고, 국회 다수당을 바꾸었지만, 그들이 만드는 문제가 과연 옳은 일을 하고 있는지는 생각할 일입니다. 이 자리가 정치를 탓하는 자리도 아니고, 그렇게 한다고 해봐야 달라질 일은 아무 것도 없지만, 안타까운 것은 있습니다. 그 근본적인 문제를 말하자면, 지나치게 오만한 마음도 있겠지만, 자기만 생각하는 욕심의 탓도 클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삶에 적용된 이야기로 해석하는 포도원소작인들의 비유이야기입니다. 그 소작인들이 받은 권리를 말한다면 ‘땅을 경작할 권리’를 받은 사람들인데, 이들이 어째서 그 ‘땅을 소유할 권리가 있는 사람들’로 돌변했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정말 사람이 그렇게 바뀌고도 자기가 생각한대로 아무런 탓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신기합니다. 사실은 성경의 말씀이 아니라, 우리 삶을 돌이켜봐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당연히 욕심이 우리 앞을 가리니, 사람이 올바른 것을 보지 않게 된 거고, 무시하게 된 탓일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일에는 분명히 사람의 생각대로만 되지 않는 일들이 있습니다. 이 세상을 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이 세상이 움직이는 원칙을 내가 심어준 것도 아니기에, 내 생각대로 이 세상이 움직이지는 않는 것이라고 정답을 말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의 움직임과 내 뜻이 일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굳이 방법을 말한다면, 세상의 움직임대로 내가 변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다는 것이 진리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비유 이야기는 무서운 면이 있습니다. 소작인들은 포도원의 주인이 될 후계자인 죽여서 울타리 바깥으로 던져버렸다고 말입니다. 정상적인 표현은 아니라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소작인들에게 그 단계는 이미 의미 없는 소리일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한 주간의 월요일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도 묘한 느낌이기는 합니다만, 이런 생각을 우리가 하지 못하고 살기에 세상에는 많은 문제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한번 대통령은 영원하지는 않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길어야 5년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를 향해서 불만의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없애고 가두어야 할 대상일까요? 이래서 세상의 일에는 진정한 희망이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도 분명히 장로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아는 사람일터인데, 지금 움직이는 모습은 그가 배우고 익혔을 것과는 분명히 다르게 돌아갑니다.

 

사람의 욕심이 때로는 세상에서 엄청나게 좋은 일을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욕심도 올바른 입장에서 다스려질 때 하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 옳고 좋게 드러나기 위해서는 내 안에서 꿈틀대는 욕심을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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