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5일 (토)
(녹)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아예 맹세하지 마라.

강론자료

연중 25 주간 화요일.....2006.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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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9-26 ㅣ No.823

 연중 25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잠언 21,1-6.10-13          루가 8,19-21

      2006. 9. 26.  무악재

주제 : 옳은 길을 간다는 것

세상에서 우리가 사는 모습은 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론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의 생활은 저마다 다릅니다.  한자로도 설명하는, ‘열 사람이 모이면 열 가지 색이 드러난다’는 말도 사람들 세계를 설명하는 다양한 말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드러나는 세상을 보면서, 드러나는 모든 것들이 우리 삶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 그것도 지나친 욕심일까요?


오늘 독서와 복음은 세상에서 움직이는 우리 삶을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사람이 세상일에서 내게 도움이 되는가, 손해가 되는가를 찾고 구별해서 움직이는 일은 분명 피곤하고 힘든 일입니다.  그 어떤 일이 쉽고 편한 것이 따로 있겠습니까마는, 피곤하다고 힘들다는 말을 하기에 앞서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자세일 것입니다.  


사람의 눈은 참으로 신비스러운 존재입니다.  눈으로 보는 일로서 세상에 달라지는 일이 많은 것도 아닌데, 오랜만에 만나려고 한다면 눈으로 보는 일을 먼저 생각합니다.  달라진 현실을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하고, 서글픔의 한숨을 내쉬기도 하는 것인데, 그런 단순한 사실을 안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같을 하려고 합니다.


기껏 아들의 모습을 보려고 왔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의 응답을 들었을 때는 황당했을 것입니다.  가족의 혈연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다가서는 삶, 자신에게는 도움이 되고, 하느님을 향해서는 영광이 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어머니요 형제라는 소리는 어찌 생각하면 가족이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소리였을지도 모릅니다.


요즘 시대에도 신앙생활을 강조하는 것도 마찬가지 결과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해서 사람은 필요한 것에 따라서 움직인다고 말은 하지만, 신앙생활이나 사람이 올바른 길을 따라 산다고 하는 일도 반드시 필요한 것에 따라서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혈연을 생각하고, 내가 아는 사람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의 삶은 그가 당연히 살아야 할 올바른 삶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때로는 잘못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일이 혈연이요, 지연입니다.  그렇게 해서 잘못 시작하는 오랜 세월이 흐르기도 전에 가슴을 치면 후회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혈연보다 더 가깝다는 예수님 말씀의 의미’는 우리로 하여금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하고 살도록 재촉하는 말씀으로 알아들어야 할 일입니다.  ‘사람의 길이 자기 눈에는 올바르게 보여도 마음이 따라가지 않는다면, 잘못될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올바르게 사는 일이 쉽지는 않아도, 정신을 잃고 살아서는 안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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