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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이야기43: 초기 고딕 성당의 발전 - 누와용의 노트르담 주교좌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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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이야기] (43) 초기 고딕 성당의 발전 누와용의 노트르담 주교좌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Noyon)
성당의 수직화와 경량화에 대한 쉬제의 노력은 천장과 기둥 그리고 벽체가 유기적 구조를 이루도록 하는 실험으로 계속 이어졌습니다. 리브 그로인 볼트 천장의 6분 볼트와 4분 볼트의 역학적 문제를 규명하고, 이 리브들에 대응하는 주기둥과 부기둥으로 인한 싱글 베이와 더블 베이의 문제를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네이브월의 3단 혹은 4단 구성에 의한 구조적 안정성 문제도 검토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처음 나타난 곳이 누와용의 노트르담 주교좌성당입니다. 누와용 성당의 천장 볼트 체계는 후기 로마네스크에서 시작된 6분 볼트에서 4분 볼트로 변화되었습니다. 이럴 경우 구조 문제가 정확히 이해되었다면 싱글 베이로 가야 하는데, 기둥 체계가 주기둥과 부기둥으로 되면서 더블 베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천장을 받치는 횡방향 아치의 단면이 두꺼운 것과 가는 것이 교대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4분 볼트로 올려졌지만 아직 6분 볼트의 구조적 영향이 남아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다발 기둥의 두께가 이전에 비해서 훨씬 가늘어졌습니다. 이는 리브와 대응 기둥 등의 선형 부재에 의한 구조 기술이 발달했음을 가리킵니다.
[2021년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 의정부주보 7면, 강한수 가롤로 신부(민락동 성당 주임, 건축신학연구소)] 0 1,592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