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2월 8일 성 예로니모 에밀리아니: 우리는 주님만을 신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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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7 ㅣ No.21

2월 8일 성 예로니모 에밀리아니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예로니모 에밀리아니가 동료 수도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Venetiis, die 21 Junii 1535)

 

우리는 주님만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들과 “가난한 이들의 시종회” 아들들에게 여러분의 부족한 아버지인 나는 인사를 보냅니다.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 말과 행동으로 보여 준 바와 같이 여러분이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안에 항구하고 그분의 법을 충실히 지키기를 권고합니다. 그러면 주께서는 나를 통하여 여러분들 안에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우리의 목적은 만선의 근원이신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바치는 기도에 나오는 것과 같이 우리는 그분만을 신뢰해야 하며 다른 이를 신뢰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자비하신 주님은 여러분의 신앙을 향상시키시고(복음사가가 말하듯 신앙이 없는 곳에서는 그리스도께서도 많은 기적을 행하실 수 없었습니다), 또 여러분의 기도를 들어주고자 하시어, 여러분으로 하여금 궁핍과 고통, 번민과 낙담 그리고 온갖 모멸을 겪게 하시며, 또 여러분에게서 지극히 사랑하는 이 부족한 아버지의 영은 아니더라도 나의 육신적인 현존을 빼앗아 가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왜 그렇게 대하시는지는 하느님만이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는 세 가지 이유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유로서는, 우리의 복되신 주님은 이렇게 하심으로써 여러분을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로 삼으시어, 여러분으로 하여금 당신의 길에 항구하도록 하시려는 것입니다. 주님은 당신 벗들을 항상 이렇게 대하셨고 또 이로써 그들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둘째 이유는 이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다른 이를 신뢰하지 않고 당신만을 더욱더 신뢰하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내가 이미 말했듯이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대한 전적인 신앙과 희망을 거부하는 이들 안에서 당신 업적을 드러내지 않으시고, 커다란 신앙과 희망을 지닌 이들에게만 항상 당신의 충만한 사랑을 아낌없이 주시고 그들 안에서 놀라운 업적을 행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신앙과 희망을 제대로 지니고 있다면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시는 그분은 여러분에게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여러분이 좋아하는 사람이나 나를 여러분에게서 빼앗아 가실 때, 그분은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십니다. 즉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포기하고 세속적인 것으로 돌아가든지 또는 신앙 안에 견고히 머물러 그 안에서 단련을 받든지 하라고 하십니다.

 

셋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느님은 여러분을 용광로속의 금처럼 단련시키고자 하십니다. 불순물은 불에 삼켜져 버리지만, 진짜 금은 그대로 남아 한층 더 보배롭게 됩니다. 하느님은 당신께 희망을 두고 환난의 날 당신 안에 항구히 남아 있는 충실한 종에게도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대하십니다. 주님은 그를 일으키시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 때문에 버린 것을 현세에서 백배로 갚아 주시고, 후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성인들을 이렇게 대하여 오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이렇게 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많은 고통을 당한 후, 하느님께서는 수많은 기적으로 그들을 이끌어 내시어 사막에서 만나를 먹이시고 약속된 땅까지 주셨습니다. 여러분도 유혹을 당할 때 신앙에 항구한다면, 주님께서는 이 현세에서 잠시나마 평화와 안식을 주시고 후세에서는 영원토록 주실 것입니다.

 

 

응송  1베드 3,8. 9; 로마 12,10-11 참조

 

◎ 너희는 모두 한마음을 품고, 서로 동정하고 서로 형제처럼 사랑하며 자비심을 가지고, 겸손한 사람들이 되어라. * 너희는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받기 위해 부름받았기 때문이로다.

○ 형제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고, 서로 먼저 남을 존경하며,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일하며, 열렬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겨라.

◎ 너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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