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순환 루틴에 따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에 성모님의 순종과 강생의 신비를 기리는 [환희의 신비]를 바치는 날입니다.)오늘의 독서1독서 (민수 21,4ㄴ-9 / 필리 2,6-11): 광야에서 조급함으로 불평하던 백성이 장대 위에 달린 구리 뱀을 쳐다보고 살아났듯, 하느님과 같으신 분께서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으로 낮추시고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시어 모든 피조물 위에 드높여지신 구원의 신비입니다. 복음 (요한 3,13-17): 하느님께서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십자가 위에 들어 올려진 사람의 아들을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얻게 하신 지극한 사랑의 선포입니다. 통합 메시지: 일상의 결핍 앞에서 터져 나오는 조급한 불평을 멈추고, 우리를 살리려 가장 낮은 종으로 내려오시어 십자가에 들어 올려지신 외아들을 앙망하며, 자신을 비우는 순종을 통해 참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삶입니다.
[환희의 신비]제1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제2단: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제3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제4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연계 말씀: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필리 2,8) /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요한 3,14) 관상기도 (바라봄) 성전 제단 앞, 가슴을 찌를 칼의 예언을 들으시면서도 장차 십자가 위에 들어 올려지실 어린 아드님을 주님의 제단 앞에 떨리는 두 팔로 온전히 봉헌하시는 성모님을 바라봅니다. 인류 구원을 위한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의 길을 걸어가실 아기의 맑은 눈동자와, 그 수난의 무게를 자신의 심장에 고스란히 담아내시는 어머니의 거룩한 봉헌을 마주합니다.
묵상기도 (생각하고 새김) 고통과 시련이 찾아올 때마다 십자가를 회피하려 발버둥 치며, 정작 내 손에 쥔 알량한 소유와 기득권을 주님 제단 앞에 내려놓지 못했던 인색함을 통회합니다. 칼에 찔리는 아픔 속에서도 성부의 뜻에 아들을 온전히 내어놓으신 성모님을 본받아, 내게 주어진 삶의 십자가를 달게 지고 내 가장 소중한 몫까지 주님께 봉헌하기로 결단합니다.
염경기도 주님께 간구: "십자가에 순종하신 주님, 고통을 두려워하여 물러서던 제 비겁함을 용서하시고, 주님의 구원 사업을 위해 제 삶 전체를 거룩한 제물로 바치게 하소서." 어머니께 전구: "봉헌의 어머니 마리아님, 가슴을 저미는 예언 앞에서도 주님의 제단에 아드님을 온전히 바치셨던 믿음을 배웁니다. 제가 삶의 모든 시련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하느님께 순종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제5단: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연계 말씀: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필리 2,9) /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요한 3,13) 관상기도 (바라봄) 사흘 동안의 피눈물 나는 슬픔을 뚫고 성전 한가운데서 학자들을 가르치시며, 아버지 하느님의 뜻으로 드높이 올려지신 지혜의 주님을 다시 마주하는 성모님의 안도 어린 눈빛을 바라봅니다. 십자가 수난의 어둠을 거쳐 마침내 부활과 승천의 영광으로 하늘에 오르실 성자 예수님의 찬란한 존엄과, 고통 속에서도 말씀에 의지하여 성전에 이른 어머니의 안식을 침묵 중에 마주합니다.
묵상기도 (생각하고 새김) 내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조급함과 불평에 휩싸여 주님의 현존을 잃어버리고 세상 헛된 길에서 방황했던 영적 어리석음을 깊이 반성합니다. 잃어버렸던 주님을 찾기 위해 성전으로 발걸음을 돌렸던 성모님처럼, 내 모든 분심과 방황을 멈추고 말씀과 기도가 살아 숨 쉬는 하느님의 전으로 날마다 되돌아가기로 다짐합니다.
염경기도 주님께 간구: "드높이 올림을 받으신 주님, 세상 근심에 눈이 멀어 당신을 놓치고 방황하던 제 영혼을 이끄시어, 언제나 참된 성전이신 당신의 품 안에서 쉬게 하소서." 어머니께 전구: "찾아 얻으심의 어머니 마리아님, 깊은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드님을 찾아 헤매셨던 그 간절함을 청합니다. 제가 일상의 어떤 어둠 속에서도 주님의 현존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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