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3일 (목)
(백)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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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9월 3일 출처https://cafe.daum.net/bbadaking/4Zol/7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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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석 [pys2848] 쪽지 캡슐

2026-09-02 ㅣ No.191639

2026년 9월 3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진세를 버렸어라 이 몸마저 버렸어라/ 깨끗이 한 청춘을 부르심에 바쳤어라/

성신의 그느르심 아늑한 이 동산에/ 우리는 배우리라 구원의 Veritas/

성신 성신 Alma Mater이여/ Alma Mater Alma Mater 우리 성신이여/

 

신학교 입학 후에 교가를 배우는데, 첫 시작인 ‘진세를 버렸어라.’라는 구절에서 눈물이 나왔었습니다. 이 교가처럼 모든 것을 버리겠다고 다짐했고, 다른 동료 신학생들도 그런 마음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녁에 환상이 깨졌습니다. 다들 모든 것을 버린 것처럼 사랑 넘치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천사만 있는 곳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다짐처럼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가 우리입니다. 이를 주님께서 모르실까요? 우리의 머리카락 숫자까지 다 세고 계신 분이 아닙니까? 주님은 단지 우리가 옛 악습에 머물려고 하지 않고, 어떻게든 회개하여 새로운 삶을 살려는 우리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성찰하여 자기를 낮추는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주님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베드로를 부르시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우선 당시 베드로의 상황을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루카 5,2)에서 알 수 있습니다. 고기잡이가 끝난 것입니다. 더구나 베드로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루카 5,5)라고 말하는 것을 볼 때, 실패한 고기잡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실패의 순간에 예수님께서 부르셨습니다.

 

군중을 가르치신 후에 시몬에게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 5,4)라고 말씀하십니다. 허탕 친 날, 그래서 그물까지 모두 씻은 상태인데 다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따릅니다. 그리고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스승님, 대박입니다.”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루카 5,8)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의 거룩함을 체험한 후, 그는 자기 자신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호칭도 바뀝니다. 처음에는 스승님이라고 하다가 이 체험 후에 ‘주님’이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죄인이라고 고백했을 때, 부르심을 받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루카 5,10)

 

실패 자체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자기를 낮추는 겸손으로 주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믿고 따르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명언: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짐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다(레프 톨스토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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