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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 전능하신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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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하신 기다림 / 윤홍선
창밖에는 낮은 비 내리고 젖은 바람이 문장을 쓰듯 불어오는데 나는 너의 좁다란 창밖에 그림자처럼 고요히 서 있단다.
창밖엔 아직 찬비 내리고 젖은 바람이 창을 두드리는데 저는 닫힌 문 뒤에 숨어 가쁜 숨만 몰아쉬고 있네요.
어느새 창밖엔 마른 낙엽 지고 해묵은 바람 다시 불어와도 지쳐 쓰러진 너의 마음 곁을 나는 등불 같은 눈으로 지키고 있었단다.
낙엽 지는 소리에 가슴 졸이고 차가운 바람에 마음 굳게 닫아건 채 해묵은 슬픔의 유배지에서 저 홀로 촛불 끈 채 서 있었지요.
다시 창밖에 여린 봄비 내리고 훈풍이 얼어붙은 창을 두드리면 네 눈가에 고인 젖은 눈물 위로 나는 가만히 사랑의 씨앗을 내린단다.
그 고요를 깨고 들려오는 발소리, 봄비처럼 스며드는 당신의 숨결, 젖은 눈물 자국 위로 사랑의 씨앗 심으러 오셨군요.
연둣빛 물오른 버드나무 가지마다 당신의 겸손이 낮게 드리우고 휘어질지언정 꺾이지 않는 유연함으로 저를 부르시는 신실한 손길.
아직도 굳게 닫힌 마음 위로 시린 바람이 머물다 가도 나는 한 뼘도 물러서지 않고 네가 열어줄 그 봄을 끝끝내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련다.
그 전능하신 기다림 앞에서 더는 머뭇거릴 수 없어
이제, 당신을 맞이하려
마음의 문을 엽니다.
https://m.blog.naver.com/hsyoonrda/224369543253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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