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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7월 30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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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30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미국의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이라크를 공격하기 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천만 명의 이라크인과 한 명의 자전거 수리공을 처단할 예정입니다.”
이 말에 기자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앞다투어 손을 들어 질문하려고 했습니다. 어떤 질문이었을까요? 하나같이 자전거 수리공을 왜 처단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이런 질문 세례에 부시 대통령은 옆에 있던 콜린 파월 장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내 말이 맞지 않은가? 이제는 내 말을 믿겠지? 아무도 천만 명의 이라크인에게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유머러스한 시사 일화입니다. 물론 부시 대통령이 실제로 했던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보다 사람들은 늘 특이한 일에만 관심을 둔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평범한 일상에 대해서는 당연하듯, 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예수님에 대해서도 그러했습니다. 분명히 놀라운 기적이었지만, 마치 서커스나 마술 보듯이 했습니다. 일상 삶에서 이루어지는 기적을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느님 뜻보다 자기 뜻이 더 앞서 있었고, 마음이 닫혀 있어서 하느님의 일을 알아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마태 13,54)라며 놀랍니다. 긍정적인 경외심이 아니라, 당혹감과 의구심이 섞인 반응입니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마태 13,55)라며 철저히 인간적인 배경으로만 판단합니다. 그들은 진리를 눈앞에 두고도 자신들이 이미 알고 있다는 교만과 익숙함이라는 편견에 갇혀버린 것입니다.
그러면서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이 그리스어 단어는 ‘걸려 넘어지게 한다.’, ‘걸림돌이 되다’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평범한 출신이 그들에게 구원의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되고 만 것입니다. 실제로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마태 13,58)라고 복음은 전해줍니다.
예수님의 능력이 고향 사람들의 불신 때문에 약해졌다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기적은 단순히 마술쇼가 아니라, 구원을 향한 ‘믿음’에 응답하는 표징입니다. 따라서 믿음의 마음을 닫아버린 사람들에게 억지로 기적을 베푸는 것은 무의미하며, 기적이 일어날 은총의 통로를 고향 사람들이 스스로 차단해 버렸음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과연 열려 있을까요? 자기를 깜짝 놀라게 할 일, 자기가 원하는 대로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여기에 자기의 얕은 지식과 편견으로 하느님의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면, 하느님의 기적을 평범한 일상에서 볼 수 없습니다.
오늘의 명언: 관찰이 전부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에서 시작해라. 그리고 눈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에서 배워라(레오나르도 다 빈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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