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8일 (수)
(녹)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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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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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01:21 ㅣ No.190494

하느님의 사랑은 신기하고 놀라워라는 성가가 있습니다. 지난번 중남부 꾸르실료 재교육 때 율동과 함께 이 성가를 불렀습니다. 가사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고, 우주보다 넓다.” 참 단순한 가사인데, 부르면 부를수록 마음에 깊이 남는 말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가 계산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가 가진 저울로 잴 수 있는 사랑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내가 준 만큼만 받는 거래가 아니라, 내가 내어놓으면 더 큰 은총으로 돌아오는 신비입니다. 최근에 그런 체험을 하였습니다. 저는 미사참례 인원이 1,000명이 넘으면 교우들에게 점심을 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은총과 교우들의 정성으로 정말 1,000명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교우들에게 점심을 사드렸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가 낸 만큼 다시 채워졌습니다. 저는 그 일을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선한 마음으로 나누면 하느님께서는 절대 모른 척하지 않으십니다. 기쁜 마음으로 내어놓으면 하느님께서는 또 다른 기쁨으로 채워주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참으로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욕심 많았던 부자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 부자는 많은 곡식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웃과 나눌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더 큰 창고를 지어 거기에 곡식과 재물을 쌓아 두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영혼에 말하려고 했습니다. “,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가 쌓아 둔 재물은 그의 생명을 지켜 주지 못했습니다. 그가 세운 창고는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는 문이 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부자는 좋은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집 대문 앞에는 가난한 라자로가 있었습니다. 라자로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라도 배를 채우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부자는 라자로를 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보았지만 외면했을 것입니다. 결국 라자로는 하느님의 품에 안겼고, 부자는 고통 속에 있게 되었습니다. 만일 그 부자가 살아 있을 때 라자로와 나누었다면, 그는 이미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죽어서도 하느님의 품에 안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많이 가진 사람이 들어가는 곳이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는 많이 나눈 사람이 이미 살아가는 자리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많은 것을 준비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큰 건물을 세우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많은 돈을 모으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먼저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선포하라고 하셨습니다. 아픈 이를 고쳐 주고, 절망한 이를 일으켜 세우고, 소외된 이를 깨끗하게 받아들이고, 악의 힘에 묶인 이를 자유롭게 해 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우리 주변에도 이 말씀을 실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볼리비아로 의료 선교를 다녀오신 분들을 보았습니다. 그분들은 가난한 이들, 아픈 이들을 치료해 주고, 약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헌혈증을 가져오면 국밥을 무료로 주고, 그렇게 모은 헌혈증으로 아픈 아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형제님도 보았습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하느님의 사랑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고, 우주보다 넓지만, 그 사랑은 아주 작은 선행 하나로 우리 곁에 피어납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노에는 더디시고 자비는 넘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하루, 나에게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용서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내가 해야 할 선행이 있다면 아주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큰일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나눔 하나, 먼저 건네는 화해의 손길, 어려운 이를 위한 기도 하나도 하느님 나라의 씨앗이 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고, 우주보다 넓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오늘 내가 내미는 작은 손길 안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우리도 받은 은총을 기쁘게 나누며,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삶으로 선포하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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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94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01:21 조재형
190493 07.08.수 / 한상우 신부님 00:37 강칠등
190492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7월 8일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2026-07-07 박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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