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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효과(elevator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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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23-06-19 ㅣ No.6287

                                                                                    승강기 효과(elevator effect)




정치의 핵심은 우리(friends)와 적(enemies)을 가리는 데 있다. 독일의 법학자 카를 슈미트(Carl Schmitt)의 말이다. 산업사회에서 이 말은 설득력이 매우 높았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무엇이든지 생산량을 높여 빈곤을 몰아내는 것이 문명의 목표였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난이 인류가 물리쳐야 할 적이었던 까닭이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이가 벌어져서 갈등이 커졌다면 사회에서 불리한 쪽이 가진 자들을 적으로 삼았다. 노동조합을 만들고 정치조직을 꾸려서 그들과 다투어 자신의 권리를 챙기는 식이다.

유럽사회는 이런 방식으로 가난과 불평등을 몰아냈다. 이 결과를 가리켜 승강기 효과(elevator effect)라는 말로 풀어냈다. 경제가 좋아지면서 살기 어려운 계층 전체가 승강기에 올라탄 듯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의미이다.

승강기 효과(elevator effect)라는 용어는 현대를 온갖 위험에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대를 위험사회(risk society)라고 부른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Ulrich Beck 1944-2015)이 한 말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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