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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묵상 - 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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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묵상 - 아버지 이순의
그리운 내 아버지! 보고싶다. 그렇게 너른 아버지의 등판에 코 묻고 비비고 싶다. 내 어린 코끝에는 아직도 아버지의 냄새가 그윽하다.
막내 곁을 떠난지 42년! 막내가 아버지 나이보다 더 많이 생존하고 있다.
참! 미남이시구나. 진짜 잘 생기셨구나.
가끔 꿈에서 보이실 때면 아버지라고는 하는데 얼굴이 선명하지 않아 섭섭했는데 세상이 좋아져서 아버지 계시는 아파트에 가면 첫 입구에서부터 이렇게 아버지를 볼수 있게 된다.
잠시 그 어린 기억을 되찾아 돌려 볼수 있다. 아버지 얼굴! 사무치게 그리운!
얼마 전에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조심스러웠던 신부님께서 이 세상 소풍을 마치시고 천상에 들으셨다.
장례미사에 참례할 것을 권유 받았으나 참례할 수 없었다 신부님이시라면 신부님이시라면 신부님이시라면 소풍 끝나는 길에서 이런 나를 보지 않을란다고 하실 것이므로 마음은 하늘에서 또 만나자고 배웅해드리고 싶었으나 이런 내 마음을 속이면서까지 신부님 가시는 길목에서 하얀 손수건을 흔들어 드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중에 혼자 신부님 계신 곳에 내 아버지 먼저 계셨으니 조용히 다녀 왔다. 그리고 오늘 한 번만 올께요. 앞으로 다시는 오지 않을거예요,
엄마가 죽으면 절대로 그 장례미사에 가지 않을 것이므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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