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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뜻해지는 '좋아요'라는 그 댓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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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0-12-14 ㅣ No.221483

 

 

2013년 어느 날 SNS에 한 사진이 소개되었습니다.

'저는 지하철 택배원입니다.

회사에서 좋아요 1만 번 넘으면 제 아내랑 제주도 여행 보내 준대요.

젊은이 여러분 도와주세요.'

피켓을 들고 밝게 웃고 계신 분은 69세 할아버지였습니다.

 

그리고 사진 한 장으로 67만 건의 좋아요를 얻게 된 할아버지는

그렇게 소원하던 제주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살림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제주 여행 한 번 다녀온 적 없었다고 합니다.

할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을 평생 안고 살던 할아버지는

언젠가 할머니와 제주여행 가리라 다짐에 다짐을 하고 또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닥친 청천벽력 같은 소식, 할머니께서 연속되는 암에 걸린 것입니다.

유방암에 또 이어서 대장암에 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할머니 곁에만 계셨습니다.

 

"내가 당신 꼭 살려낼 테니 걱정 말아요.

당신 칠순 때는 제주도로 함께 여행도 다녀옵시다."

 

그래서 여러 수소문 끝에 운 좋게 시작하신 일이 지하철 택배였습니다.

할아버지는 회사의 제안으로 SNS에 글을 올리고 제주여행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제주여행 사진 속 어디에도 할머님 모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저 손에 놓지 못하는 할머니의 영정사진뿐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그토록 맘에 담아 둔 여행 전 생을 마감하신 것입니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비록 사진일지라도 할머니와 함께 제주 여행을 떠난 것입니다.

두 손잡고 같은 길 걷자고 약속하며 평생을 약속한 그 길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한 방향으로 깊이 사랑하면 다른 모든 방향으로의 사랑도 깊어집니다.

 

사실 자식만은 힘든 길을 걷게 하지 말자며 살아온 우리네 부모님입니다.

지금이라도 그 무엇보다 힘들었을 부모님께 '감사합니다'라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내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내 아내에게, 그리고 내 남편에게

'사랑합니다'라는 그 말도 꼭 잊지 마세요.

마음 따뜻해지는 '좋아요'라는 그 댓글을 꼭 새기면서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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