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 (월)
(녹)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안식일일지라도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어서 늙게 해달라”는 사제 부모님의 기도

인쇄

김현 [kimhh1478] 쪽지 캡슐

2020-10-06 ㅣ No.98060

 

 “어서 늙게 해달라”는 사제 부모님의 기도

 

얼마 전 수원교구의 한 신부님의 성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무엇에 이끌렸는지 신부님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용문에서 수원까지 왕복 8시간을 오가며

예비신학생 모임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홀로 그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성소를 키워온 과정이 그저 놀랍기만 했지요.

그런데 신부님의 부모님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고 말았습니다.

 

요즘 대세인 ‘송중기’급은 아니지만 신부님은 꽃미남에 속합니다.

그런 아들이 사제서품을 받은 후 부모님은 늘 “어서 마흔이 넘게 해달라”고

기도를 바쳤답니다. 막상 마흔이 넘자 “어서 늙게 해달라”고

기도를 바친다는 겁니다.

 

어느 부모님이 자녀가 어서 늙기를 바라겠습니까.

더 젊어지고 싶어 ‘동안’ 타령을 하는 시대에 아들이 늙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기도는 또 얼마나 애절한지요. 행여 외모가 사제의

삶을 지키는데 걸림돌이 될 새라 염려하는 마음 때문이겠지요.

 

이제는 머리 위로 드문드문 흰서리가 내린 신부님 뒤엔

그 긴 세월을 함께해온 부모님의 간절하고

가슴 저린 기도가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한 분의 사제가 나오려면 참으로 많은 분들의 응원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서품을 받은 뒤에도

사제성소를 끝까지 지켜내려면 훨씬 더 많은 기도가 함께해야 하지요.

 

‘성소 위기의 시대’에 예비신학생들과 신학생들,

사제들을 기도 중에 기억하고자 합니다.

 

 ‘영원한 사제’이신 예수님께

“어느 누구도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시고,

언제나 깨끗하고 거룩하게 지켜주시며,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지켜달라”고 마음을 모읍니다. 아멘!
최영미(루치아) 수원교구 월간지 「외침」 팀장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605 2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