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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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천국보다 긴 계단-한국의 수도원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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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섭 [le1052] 쪽지 캡슐

2008-12-13 ㅣ No.1041

성탄특집/천국보다 긴 계단-한국의 수도원을 가다

성탄특집/천국보다 긴 계단-한국의 수도원을 가다


□ 방송 : 2007년 12월 25일(화) 밤 10시-, 1TV
□ 연출 : 유동종(011-9120-0257)
□ 작가 : 오정요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만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이 말을 받아 들일만한 사람은 받아 들여라.”
- 마태 19, 11-12


□ 기획의도


가장 지키기 힘든 서약 - 순명, 정결, 청빈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한 마디에 ‘수도자의 삶’이 갖는 고통과 영광이 모두 담겨있다. 맞는 말이다. 수도자의 삶은 아무나 살 수 있는 삶이 아니다. 극한의 절제와 극한의 자기 버림 위에서만 가능한 삶, 그게 수도자의 삶이다. 수도자의 삶은 <순명> <순결> <가난>이라고 하는 3가지의 말로 압축된다. 무조건적인 순명, 평생 독신으로 살아가는 순결, 그리고 어떠한 개인 재산도 가지지 못하는 가난이, 그들의 삶을 규정하고 그들의 삶을 완성시킨다. 이 극한의 절제와 극한의 자기 버림 속에서 그들은 무엇을 추구하는 것일까.


지금 이곳이 아닌, 저곳을 향해
온 몸을 휘감는 수도복을 걸치고 살아가는 그들에게서는 확실히 기묘한 중세적 분위기가 느껴진다. 모든 가치는 지상에 있지 않고 천상에 있다는 믿음을 따르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들은 확실히 중세적이다. 물질이 아닌 세계, 현실이 아닌 이상의 세계를 그토록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은 어찌 보면 인류가 도달할 수 있는 한 ‘정신성’의 상징이다. 그들은 이 풍요의 세기에서도 여전히 이곳이 아닌 저곳을 꿈꾸고 있다.


수도자들의 존재의 의미
하나의 ‘가치’를 위해 물질적이고 현세적인 모든 것을 버리고 살아가는 수도자들의 삶은 단지 종교의 범주를 떠나 여전히 의미를 갖는다. 이들의 삶을 통해 풍요의 세기가 잃고 있는 것은 없는지를 자문하고 반성해보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하는 게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다.


□ 주요 내용


위대한 침묵, 트라피스트 수도원
일명 ‘봉쇄 수도원’으로 불리는 트라피스트 수도원. 외부와의 접촉 없이 한번 들어가면 선거 때와 병원 갈 때만 나올 수 있다는 그 수도원으로 카메라가 들어갔다. 한국 트라피스트 수도원 역사상 최초의 취재다. 그들의 일상은 침묵 속에서 진행된다. 그들의 삶은 ‘기도’와 ‘노동’의 반복이다. 노동을 하다가도 시간 마다 성당으로 모여들어 기도를 하고 다시 노동의 공간으로 간다. 그 무심한 반복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한국의 수도원, 한국의 수도자들
트라피스트 수도원 이외에도 본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수도원은 총 ○○여곳. 그들은 자기 수도원만의 모토 아래 자기 수도원만의 방식으로 수도자의 삶을 산다. 수도원마다 부여된 그런 ‘고유의 소임’은 통칭 ‘카리스마’로 표현된다. 한국의 수도원들, 그들의 ‘카리스마’는 무엇이며 그들이 추구하는 삶은 무엇인지가 소개된다.


순명, 정결, 청빈의 서약
수도자의 삶을 상징하는 건 이른바 3대 서약으로 통하는 <순명> <정결> <청빈>의 서약이다. 예수마저도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아니다’고 했던 정결, 그리고 의심하지 않는 순명, 자신의 몸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청빈까지. 그들은 왜 이런 서약을 자청해서 지켜 가는가. 고통의 극한으로 여겨지는 그 서약의 삶 속에서도 그들의 얼굴은 왜 늘 그렇게 충만한가.


1년간의 촬영, 한명의 수도자가 탄생되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본 프로그램은 1년 동안 촬영됐다. 그 과정에서 한명의 수도자가 탄생되어 죽기까지 치르게 되는 모든 통과의례가 카메라에 담겼다. 수도자로 입문하게 되는 <입회식>과 1-2년 후에 치러지는 <청원식>과 <서원식>, 그리고 다시 얼마 후 그들은 마침내 수도복을 입는 <착복식>을 치른다. 그러나 여기가 끝이 아니다. 그들은 다시 몇 번의 <유기 서원식>을 거친 후, 평생 동안 수도자로 살겠다는 <종신 서원식>에 이른다. 여기까지 오는데 보통 10년에서 15년이 걸린다. 그리고 마침내 수도자의 일생이 마감되는 <장례식>까지. 각 수도원에서 진행되는 이 모든 과정이 카메라에 담겼다. 말 그대로 ‘한 수도자의 일생’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동영상 보러가기 : 하대성당 카페(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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