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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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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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식 [wds9026] 쪽지 캡슐

2016-04-30 ㅣ No.11940

 

 

 


남편의 당부 

 

 

깊은 산중에 접어드니

해는 늬엇 늬엇 서산으로 지려하고



그런데 바로 옆 공동묘지 한 가운데에

한 여인이 부채를 들고

지금 막 쓴 듯한 묘지 봉분에 대고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

  


  생긴 것을 볼짝시면

눈꼬리가 쭉 째져 위로 치켜 올라가 있고

소복을 하기는 했는데

허벅지가 다 보일 정도로

옆이 터져 있는 것이 보통 예사롭지가

않은 거 있지요 ?

 


겁도 나고 하도 이상키도 하여

물어 보았지요..!!

 

 

돌아가신 분이 누구세요 ?

울 ~ 남편인데요



 

죽은 남편이 땀이 많은가 봐요 ?

아니요 ?

 

 

그럼 왜 부채질을 ?

울 남편이 디지면서 당부하기를 ...

  

  

당부 하기를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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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 무덤의 흙이 마르기 전에는

딴 놈에게 정주지 말라고 해서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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