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동성애 고민님과 그 답변자 분 보세요

인쇄

비공개 []

2001-03-14 ㅣ No.1342

우선 그 일이 자신의 자유의지로 행하여진 것인지 아니면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 것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자신의 의지로 행하여진 것이라면 좀 그런 것 같으나, 모르고 행하여진 것이라면 죄는 죄지만 대죄 성립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 조신하지 못한 그 것만큼은 책임을 져야겠지요. 그리고 정말로 성소에 뜻이 있다면 앞으로는 몸 조신을 잘하고 그 동안의 과오를 갚는 자세로 나아가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죄인을 통해 역사하신다는 것을 아시고 정말로 마음이 있으시다면 맹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매몰차게 답변을 주신 분에게도 한 마디 올립니다. 님의 글을 보니 최근 한국 교회 일각에 일고 있는 부정적인 자세(개인주의적, 타인판단, 냉소적, 가벼움, 지나친 타신자에 대한 비교 및 관찰 - 예 학사님들에 대한 일부 신자들 태도)가 억수로 느껴집니다. 누가 남을 판단하라고 했습니까? 하느님도 드러시지는 않는 것을 그리고 죄로 인해 고민하는 형제에게 그런 말투를... 넘 냉정하신 것이 아니신지요... 정말로 사랑에서 나온 질책이라면 제가 실수하는 겁니다만, 아니라면 좀 신자같지 모산 태도 같네요. 그리고 성소는 그 분과 하느님과의 직접 거래입니다. 당신 자신이 성소에 뜻이 없으시다면 남의 성소에 대해서는 이래라 저래라 해서는 안 됩니다. 항상 괴로워하는 사람을 잘 인도하고 다독거려 주고 좋은 길로 인도하는 것이 신자된 본분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옛 교리에 의하면 임종시에 신부님이 안계시면 평신도들도 고해를 할 수 있고 또한 마찬가지로 그 비밀은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잘 경청해야 할 것이구요. 그런데 만약 형제님이 고해시에 신부님께서 그러시면(냉소적으로 욕하시면) 형제님의 마음은 어떨까요? 천갈래 만갈래 갈라지고 이교할 마음을 가지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남을 용서할 당부를 하고 가신 것이지 남을 판단하라는 당부를 내리신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금하셨지요. 그리고 형제님 또한 언제 어디서 어떤 죄를 범하게 될지는 죽는 그 순간까지는 모르는 법입니다. 항상 나 자신이 그럴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남을 대하여야 할 것입니다. 고민을 밝히신 분은 큰 용기를 내고 고해를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 것일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대하시면 안 되지요.

 

우리 모두 그 분을 위하여 기도를 해야 할 것이며, 좋은 사제가 되게 해달라고도 기원을 해야 할 것입니다.

 

 

 



570 0댓글쓰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