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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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딸] 너는 주추 놓고 나는 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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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딸 [communi0630] 쪽지 캡슐

2021-02-26 ㅣ No.1114

 

 

신부님의 행적과 간절한 바람이 고스란히 담긴 편지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최양업 신부가 남긴 정신적 유산과 신앙의 길을 전하고자, 1995년 발행하여 30쇄를 거듭한 책을 새롭게 손질했다아울러 새롭게 발견된 만주대목구장 베롤 주교에게 보낸 편지 2통도 부록으로 첨부했다.

 

하느님의 섭리에 의탁하는 신앙과 희망

첫 편지는 1842년 최양업 부제가 마카오에서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에 계신 스승 르그레즈와 학장신부에게 보낸 것이다그로부터 여섯 통의 편지는 최양업 부제가 조선에 들어오기 위한 길을 찾으며 소팔가자심양홍콩상해에서 쓴 것이다이 편지들에는 조선에 들어오기 위해 겪은 수차례의 고초와 애절한 심정절망적인 정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하느님 섭리에 의탁하는 신앙그리고 사제지간의 아름다운 관계가 잘 드러난다아울러 여섯 번째 편지에서는 1849년 4월 15일 사제서품을 받은 상황과 그때 최양업 신부님의 마음자리도 만날 수 있다.

 

열정과 사랑이 가득한 사목활동

조선에 들어올 때의 정황과 입국 첫 해 조선에서의 사목활동을 담은 편지가 1850년 10월 1일에 도앙골 공소(충청남도 홍산 지방)에서 쓴 일곱 번째 편지이다최양업 신부는 조국에서 사목활동을 하며 12통의 편지를 썼다하지만 애석하게도 1954년 9월에 보낸 아홉 번째 편지는 분실되고 없다.

마지막 편지는 1860년 9월 3일 경상도 죽림공소에서 보낸 것이다매년 5개 도에 산재해 있는 120개 이상의 공소를 순회하기 위해 7천리 이상을 걸었던 땀의 순교자의 걸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조선 실정에 맞는 선교방법에 대한 제안특히 방인사제로서 홀로 사목일선을 뛰어다니며 겪

 

은 다양한 고초와 노고동료 김대건 사제에 대한 그리움점점 소진되는 자신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고백한다그러나 봉인되는 편지는 언제나 하느님 섭리에 대한 믿음과 희망선교사 신부들과 스승에 대한 사랑과 감사였다마지막 편지는 최양업 신부가 문경세재에서 쓰러지기 한 해 전에 쓴 것이다경인박해로 중단된 성무활동을 보고하며 충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기도를 청하고 있다.

 

연민 가득한 시선으로 전하는 신자들의 신앙생활과 순교자들에 대한 기록

계속되는 크고 작은 박해로 신자들이 겪는 고통그 가운데서도 찬란하게 빛나는 신자들의 신앙에 대해 소상하게 쓰고 있다이와 같은 처지의 신자들을 만나면서 최양업 신부가 지녔던 연민과 배려가 곳곳에서 드러난다조선 조정과 조선 교회 지도자를 향한 진솔한 시선과 파리외방전교회를 통한 도움의 호소도 만날 수 있다후배 양성을 위해 페낭에 보낸 세 명의 신학생들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마음도 가득하다신자들을 향한 영적 사목뿐만 아니라 그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물을 정화할 수 있는 방법까지 찾고자 한다.

 

부록에 실린 만주 대목구장 배롤 주교에게 보낸 두 통의 편지

이 서한들은 최양업 신부가 만주 대목구장 베롤 주교에게 보낸 것으로 최승룡 신부가 파리외방전교회에서 입수한 것이다번역은 한국 교회사연구소 고문서고 담당 김상균 신부가 했다조선의 정황과 사목 전반에 걸친 보고와 배려사목에 필요한 여러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초기 한국교회사에 대한 바른 이해와 관심

이 책은 아울러 그 당시의 한국교회 역사와 당시 교회용어 등을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편지 내용을 더 잘 알고 공감할 수 있다그뿐만 아니라 당시에 장례문화와 한글이 선교에 끼친 좋은 영향도 알 수 있다.

한국교회는 2021년을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으로 기념하고 있다동료이며 이 땅의 둘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도 2021년 3월 1일에 탄생 200주년을 맞는다청주교구를 비롯한 한국교회는 기념행사와 시성시복을 위한 기도운동을 실시한다최양업 신부의 신앙과 복음 선포의 열정눈물과 땀으로 수놓은 신자들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한 이 편지는 한국의 두 번째 사제를 좀 더 친밀하게 만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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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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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주추 놓고 나는 세우고, 최양업 신부, 정진석 추기경,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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