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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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된 사나이 카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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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5-05-28 ㅣ No.47

 

요한 바오로 2세: 베네딕도 16세의 영화시사평 .교황이 된 사나이 카롤.

 

 

요한 바오로2세의 유럽과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영화.

 

 

2005년 5월 19일 목요일 오후 교황 베네딕또 16세는 영화“교황이 된 사나이 카롤”을 보았다.  우리는 여기 교황의 영화시사평을 싣는다.

 

 

 

   저는 오늘 저녁  제게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되기까지 카롤 보이티야의 삶을 보여주는 이 감동적인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영화를 제안하신 Roberto Tucci 추기경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대본을 만들고 감독을 해주신 Giacomo Battiato와 주인공을 맡으신 Piotr Adamczyk, 배우여러분들, 프로듀서 Pietro Valsecchi 와 Taodue et mediaset 영화사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돌아가신 교황님을 추모하는 이 시사회에 참여한 추기경, 주교, 신부, 장상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깊은 애정과 각별한 사랑으로 어제가 그분의 85세 생일이었음을 기억합니다.


   영화제목 “교황이 된 사나이 카롤”은 Gian Franco Svidercoschi가 쓴 책의 제목에서 따온 것입니다. 우리가 방금 본 바와 같이 앞 부분에서는 나치 지배하의 폴란드가 나옵니다. 설명자막과 함께 폴란드 사람들에 대한 억압과 유다인들을 학살하는 끔찍한 장면들이 여러번 나옵니다. 영화는 나찌 이데올로기의 전모를 보여주는 참혹한 범죄를 보여줍니다. 이 고통과 폭력에서 살아난 청년 카롤은 사제직으로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자기의 삶을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영화에서 보게 되는 사실적 표현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두려움에 떨게하고 인간의 마음속에 숨어있는 잔인함의 심연을 돌아보게 합니다. 동시에 이런 역사적 과오를 다시 돌아보는 것은 올바른 이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이상 이런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애쓸 것을 일깨워줍니다.

 

   며칠전에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종전 60주년 기념일을 지냈습니다. 1945년 5월 8일 그 비극적 사건은 막을 내렸습니다. 전쟁은 유럽뿐 아니라 온 세계에 전대미문의 파괴와 죽음을 안겨주었습니다.  2차 대전이 일어났을 당시 10살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는 이것을 보고 “인류의 자살행위”라고 썼습니다. 전체주의가 인간을 억압할 때 마다 인류는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도 아픈 기억은 옅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제 우리세대와 앞으로의 세대를 위한 엄중한 교훈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폭력은 그것이 어떤 형태이건 인간을 경시하고 그 권리를 침해하는 데 이른다는 것을 상기시킬 의무가 있습니다.


   베드로좌가 폴란드 출신 교황에게 승계되고 이어서 폴란드를 비롯하여 이웃나라들을 공격했던 나쁜 나찌 정부의 나라 독일 출신인 제게 승계된 것을 어떻게 하느님 섭리의 빛으로 읽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젊은 시절에 두 교황은-물론 서로 다른 상황 속에 있었지만- 2차 세계 대전의 야만성과 폭력을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가 마칠 무렵에 이곳 로마에서 폴란드 주교들이 독일 주교들에게 준 화해서한에는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명한 말이 담겨있습니다: “우리는 용서합니다. 그리고 용서를 청합니다”. 지난 주일 강론 중에 저는 새 사제들에게 “만일 악이 없다면 세상에는 더 좋아져야 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악은 반드시 용서와 함께 나타납니다.”(cf. ORLF n. 20. 2005년 5월 17일).  나찌와 무신론적 공산주의를 함께 거부합시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용서를 바탕으로 한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데 참여합시다.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용서는 잊어버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분은 “기억이 역사의 법칙이라 한다면 용서는 하느님의 능력이요, 인간의 삶 속에 살아계시는 그리스도의 능력입니다."(요한 바오로 2세 Insegnamenti 17/2 1994, p.250)라고 하셨습니다. 평화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분은 그것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속에 그것을 심어주십니다.


   이 기념비적인 영화제작을 위해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해 증언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영화의 제작 의도는 각자가 자기 분야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통해서 유럽과 온 세계의 평화를 굳건히 하는데 힘쓰도록 하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저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평화에 대한 기원을 이달의 주보이신 동정 마리아의 어머니다우신 전구에 맡깁니다. 평화의 모후께서 진리와 정의와 자유와 사랑의 기둥위에 참된 평화를 세우고자 원하는 이들의 모든 노력을 굳건하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모든 분들께 사도강복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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