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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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에 가득찬 한 사람은 온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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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5-09-23 ㅣ No.69


2005년 9월 18일 가스텔 간돌포에서  사제들에게 

 

“열정에 가득찬 한사람은 온 백성을 바꿀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여러분!
성체성사의 해가 끝나가는 이 시기에, 저는 공경하올 요한 바오로 2세의 마음 속에 있었던 특별히 중요한 주제를 언급하고자 합니다.

 

오늘 저는 특별히 사제들을 기억합니다. 사제들의 성화의 비밀은 성체성사에 있음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거룩한 서품으로 인해 사제는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 때에 세우신 당신의 빠스카 기념의 말과 행동을 성사적 양식으로 반복할 수 있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사제의 손에서 사랑의 이 위대한 기적은 새로워지고, 또 사제는 그 기적의 충실한 증인이요 증거자가 되도록 불리웁니다.(Mane nobiscum Domine 30항 참조)

때문에 사제는 자신이 거행하는 그 순간에 누구보다 성체를 조배하고 관상해야 합니다. 우리는 성사의 유효성(validité)이 거행하는 이의 성성(聖性)에 메여있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과 타인을 위한 효과(efficacité)는 깊은 신앙과 뜨거운 신앙, 기도에 대한 열정으로 살면 사는 만큼 더 클 것입니다.

 

연중 내내 전례는 우리에게 성체성사를 거행하고 공경하는 가운데 그분과 매일 가까워져가며 그분을 닮는 힘을 깃는 제단의 거룩한 사도직의 모범을 제시해줍니다. 며칠 전 우리는 4세기에 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였던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분은 금구(金口)라고 불릴 만큼 특별한 언변을 지니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분은 지극히 거룩한 성사에 대한 교리를 심화, 확장했기 때문에 특히 ‘성체성사의 박사’라고 불리웠습니다. 동방교회에서 가장 유명한 ‘거룩한 전례’는 그분의 이름으로 불립니다. 그분의 성구는“열정으로 가득찬 한 사람은 온 백성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하다.”(un homme plein de zèle suffit à transformer un peuple)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바가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는지를 강조하고자 한 것입니다.


우리시대에는 삐에뜨렐치나의 성 비오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오는 금요일 그분을 기념하게 됩니다. 그분은 미사를 드릴 때 모든 이의 신앙과 신심을 세우는 갈바리아의 신비를 큰 열정을 가지고 재현하였습니다. 하느님이 그에게 주신 오상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과의 가까움을 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성체성사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찬 사제들을 생각할 때, 불란서 혁명시기의 아르스 본당신부 요한 마리 비안네 성인을 잊을 수 없습니다. 거룩한 삶과 사목적 열정으로 그분은 자기 마을을 하느님의 말씀과 거룩한 성사로 활기 띤 그리스도 공동체의 모범으로 일으켰습니다.

 

우리는 지금 특별히 온 세상 모든 사제들을 위해 성모님께 청합니다. 그들이 이 성체성사의 해에 우리가 거행하는 이 성사에서 새로워진 사랑의 열매를 얻게 되도록 빕니다.  그들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 그들의 손에 놓여진 신비를 항상 살아내고 증거할 수 있도록 동정 마리아께 전구합니다.

(©L'Osservatore Romano - 20 septembre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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