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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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은 인생의 순례자들을 위한 '오아시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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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6-11-21 ㅣ No.119

BENEDETTO XVI

ANGELUS

Piazza San Pietro
Domenica, 19 novembre 2006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11월 21일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자헌 축일입니다. 이날은 기도하는 이들, 봉쇄수도공동체에 사는 이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또한 침묵과 은둔속에서 기도하는 데에 온전히 자신을 바친 이들을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는 날입니다. 가난과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은 이시대의 상황 속에서 수도 생활의 의미와 가치를 묻는 이들이 있습니다. 왜 수도원 담장 안에 숨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과 경험으로 도움을 줄 기회를 갖지 않는가? 그들의 기도는 인류를 계속해서 괴롭히는 실제적인 문제들에 대해 어떤 효과적인 해결책을 줄 수 있는가?

 

  사실, 오늘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봉쇄 수도원의 엄격한 규칙을 따라살려고 좋은 직업과 경력을 버리고 떠나는 모습은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무엇이 그들을 그처럼 투신하도록 합니까? 복음의 가르침대로 하느님 나라는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만한 가치가 있는 보물입니까? (마태 13,44) 실제로, 우리 수도 형제 자매들은 하느님만이 유일한 흔들리지 않는 도움이며 믿음과 사랑의 든든한 바위이심을 증거합니다. 아빌라의 데레사가 자신의 책에서 말씀하셨듯이 “모든 것은 지나가고, 하느님만이 변함없으십니다.”(Todo se pasa, Dios no se muda) 그리고 수많은 삶의 요구들 앞에서 사람들은 대도시의 일상으로부터 탈출하여 침묵과 묵상을 하기에 좋은 곳으로 가고 싶어 합니다. 관상 수도원들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오아시스’를 제공합니다. 지상의 순례자는 그곳에서 성령의 샘을 맛보고, 긴 여정에서의 목마름을 달랠 수 있습니다. 이 수도원들은 겉으로는 쓸모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도시의 푸른 숲과 같이 그곳에 가지 않는 이들과 그 존재를 모르는 이들에게도 선익을 베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당신의 섭리안에서 남녀 봉쇄 수도 공동체를 원하신 주님께 감사합시다. 그리고 그들이 교회안에서 그리스도 재림의 열렬한 증인으로 살아갈 자신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영적 물적 도움을 잊지 않도록 합시다. 이를 위해 성모 자헌을 기념하며 그분의 전구를 청합시다. 그리고 교회의 모범이신 어머니를 바라봅시다. 그분은 자신 안에서 동정과 결혼, 관상과 활동의 두 부르심을 일치시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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