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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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사랑이 모든이의 마음을 다스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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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6-11-28 ㅣ No.120


2006년 11월 26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전례력의 마지막 주일을 우리는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지냅니다. 이날 복음은 예수께서 ‘유다인의 왕’이라고 자칭했다는 죄목으로 고발되어 본시오 빌라도에게 넘겨졌을 때 그가 예수께 던지는 질문을 들려줍니다. 로마통치자의 질문에 예수께서는 자신이 왕이지만, 이세상을 다스리는 왕은 아니라고 확고히 대답하십니다(요한 18,36). 그분은 백성과 땅을 지배하러 온 것이 아니라 죄에 묶인 이들을 풀어주고 하느님과 다시 화해시키시러 오셨습니다.:“나는 진리를 증언 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요한 18,37)

 

  그런데 무슨 진리를 증언하시려고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셨습니까? 그분의 존재 전체는 ‘하느님은 사랑이심’을 드러냅니다: 이것이 예수께서 갈바리아에서 당신 자신의 목숨을 바쳐 증거하신 진리입니다.  십자가는 하느님 사랑의 품위를 드러내는 왕좌입니다: 세상의 죄를 속죄하며 자신을 바침으로써, 그분은 ‘세상의 우두머리’들을 물리치고(요한 12,31), 하느님의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그 나라는 모든 원수들과 마지막으로 죽음까지도 굴복시킨 다음에 시간의 종말에 완성될 것입니다( 1고린 15,25-26). 성자는 그 나라를 성부께 드릴 것이고, 마지막에는 하느님께서 모든 것 안에 모든 것이 되실 것입니다(1cor 15,28).  이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지름길은 없습니다: 모든 이들은 하느님 사랑의 진리를 스스로 선택하여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요, 진리이십니다. 사랑은 진리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마음과 정신의 문을 두드려, 열리는 곳에 평화와 기쁨을 가져다 줍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방법입니다: 이것이 그분의 구원계획입니다. 이 계획은 역사안에서 조금씩 조금씩 드러나 종말에 완성됩니다.

 

  동정녀 마리아께서는 유일하게 그리스도의 품위에 어울리셨습니다. 나자렛의 겸손한 소녀에게 하느님께서는 메시아의 어머니가 되어 주기를 청했고, 마리아는 이 부르심에 자신을 온전히 바쳐 응답했습니다. 조건없이 드린 ‘예’라는 응답으로 그분은 아들 예수와 함께 죽기까지 순명하셨습니다. 이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모든 피조물 가운데 높이 올리셨고, 그리스도께서는 성모께 ‘천상과 지상 모후의 관’을 씌워주셨습니다.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며 교회와 온 인류를 맡깁니다. 또한 하느님의 사랑이 모든 이의 마음을 다스리고 그분의 사랑과 정의의 계획이 완성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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