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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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받은 이는 모두 하느님께 귀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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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7-01-09 ㅣ No.126


1월 7일 주님의 세례 대축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오늘 성탄 시기를 마감하며 주님의 세례 축일을 지냅니다. 오늘 루가복음은 요르단 강에서 세례받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전해줍니다.(루가 3,15-16.21-22). 복음사가는 예수께서 요한의 설교에 매료된 사람들 사이에서 세례를 받으신 후 기도하고 계셨는데 그때 하늘이 열리고 비둘기 모양으로 그분위에 성령이 내려왔다고 말합니다. 그순간 하늘에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가 3,22)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예수께서 요르단에서 세례를 받으신 것은 모든 복음사가들이 증거합니다.  이것은 사도들이 증언해야 할 가장 오래된 사건 중의 하나였기에 그들 설교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사도 1,21-22;10,37-41) 사도들의 공동체는 이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이 사건으로 역사 안에 삼위일체적 신비가 분명하게 드러났으며, 예수님의 팔레스티나 공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요르단 세례는 십자가 위에서 받으실 피의 세례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며 성사적 활동의 상징입니다. 이 세례로 구세주께서는 인류를 구원하실 것입니다. 교부들은 전통적으로 이 축일에 커다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이 축일은 부활절 다음으로 오래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세례로 세상이 거룩하게 되고, 죄인들이 용서를 받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분도회 찬미가 중에서)

 

  그리스도의 세례와 우리의 세례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요르단 강에서 하늘이 열려 구세주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삶을 열어주셨음을 알려주었고,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면 그 은총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세례를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에 속하게 되고, 그분과 함께 죽었다가 다시나게 됩니다. 후에 사도 바오로가 말하듯이 우리는 그분을 옷 입듯이 입습니다. (고린토전서 12,13; 로마 6,3-5; 갈라 3,27). 세례를 받은 이는 예수님께 ‘귀 기울여야’ 합니다: 그분을 믿고 그분의 뜻을,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따라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각자는 세례 받은 모든 이의 소명인 성덕에 이르게 됩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도 그것을 가르칩니다.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아들의 어머니 마리아여 우리를 도우시어 항상 우리자신의 세례 때 맺은 약속에 충실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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