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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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신앙의 비추임을 받을 때 영적인 눈을 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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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7-01-29 ㅣ No.128

 

1월 28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은 교회의 대학자인 성 토마스 아퀴나스 축일입니다. 신학과 철학의 탁월한 능력으로 그분은 인간의 정신적 영역인 신앙과 이성이 만나 대화를 통해 이루는 조화의 훌륭한 모범이 되셨습니다. 성 토마스의 생각을 따르면 인간의 이성은 넓고 열린 지평에서 ‘숨을 쉽니다.’ 그런 데에서 자신을 더 잘 표현합니다. 한편 인간은 단지 물질적이고 경험적인 것만 생각하면 삶에 대한 궁극적 질문들과 자기 자신, 하느님에 대해 닫혀 있고, 스스로 빈곤해집니다. 신앙과 이성의 관계는 현재 서방세계에서 지배적인 문화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합니다. 바로 이 때문에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회칙 ‘신앙과 이성’을 반포하셨습니다. 저도 최근에 이 문헌을 레겐스부르그 대학에서 강의했었습니다. 


   사실 현대 학문의 발전은 수많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것은 항상 인식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인간 이성에 한계가 있고, 무서운 정신 분열이 있고, 이성주의와 물질주의, 첨단기술과 무절제한 본능은 공생을 한다는 것을 지금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거룩한 말씀의 비추임과 그분의 완전한 계시인 예수 그리스도,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에게로 열려있는 인간의 이성(la razionalità umana aperta alla luce del Logos divino)을 새로운 형태로 재발견하는 것은 시급한 일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인간의 자유와 이성을 죽이지 않을 때 정통성을 지닙니다.  신앙과 이성이 서로를 두려워해야 만나고 대화할 때 더 자연스러울까요? 신앙은 이성을 돕고 완성시킵니다. 그리고 신앙의 조명을 받은 이성은 하느님을 알고, 영적인 실재를 더 잘 알수 있게 되도록 힘을 얻게 됩니다. 인간의 이성은 신앙을 가질 때 아무것도 잃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앙은 자유롭고 지각있는 동의를 요구합니다.


   앞을 내다보는 지혜로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 시대에 히브리사상과 아랍사상을 접하며 많은 열매를 얻었습니다. 그분은 다른 문화와 종교와의 대화에 있어서 살아있는 스승이 되셨습니다. 그분은 이성과 신앙을 놀랍게 종합하여 서양문명에 있어서 고귀한 유산을 전수해주었습니다. 그 유산은 오늘도 동방과 남방의 큰 종교 문화 전통과 효과적으로 대화하기 위해 참고할만 합니다. 특별히 학문과 문화 영역에서 활동하는 신자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그들이 자신들의 신앙의 합리성을 표현하고 사랑으로 영감받은 대화로 그것을 증거할 줄 알도록 기도합시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와 상지의 좌이신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주님께 이러한 은총을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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