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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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상처를 바라보며 사순절을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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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7-02-27 ㅣ No.133

2007년 2월 25일 사순 제 1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올해 사순절 메시지에서는 요한복음의 한 구절을 실마리로 택했습니다. 요한은 즈카리야의 메시아 예언을 인용하여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볼 것이다.”(요한 19,37)라고 했습니다. 가장 사랑받던 제자 요한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다른 여인들과 함께 갈바리아 언덕위에서 물과 피가 흐르는 그리스도의 옆구리를 관통한 상처를 눈으로 보았습니다. (요한 19,31-34). 이름 모를 로마 병사의 그 모습은 요한의 마음에 어떤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는 이것을 자신의 복음에 다시 갖다 놓았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로마병사의 이 모습은 예수님께 사랑을 받은 이들이 그분께 바치는 감사와 회개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상처를 바라보며 이 사순절을 시작합시다.(Deus caritas est, 12항)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이만이 ‘하느님은 사랑’’(1요한 4,8.16)이심을 알 수 있고, 관상할 수 있으며, 사랑과 인생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신앙의 눈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을 관상할 때 죄가 무엇인지 그 깊이와 심각성을 알 수 있으며, 동시에 주님의 사랑과 용서가 얼마나 크신지 알 수 있습니다. 

 

  사순절에는 이 깊은 영성적인 신비에 마음을 모읍시다. 우리가 주님을 바라볼 때 주님은 우리를 바라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잘못으로 고통 받으시지만 지치지 않으시고 세상에 자비로운 사랑을 주십니다. 오직 이 샘에서만이 모든 사람이 끊임없이 찾는 평화와 행복을 건설할 불가결한 영적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들의 십자가를 마음 안에 받아 안으신 동정 마리아께 굳건한 신앙을 얻을 수 있도록 간청합시다. 사순의 여정에서 우리를 이끄시어 그리스도의 구원의 말씀에 귀기울이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 주시기를 청합시다. 특별히 오늘 오후 이곳 바티칸에서 교황청의 모든 협력자들이 함께 시작하게 될 한주간의 영신수련을 그분께 맡겨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청합니다. 저는 피정 중에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공동체 그리고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을 위해서 하느님의 은총을 간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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