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교황님 말씀 이전 (교황청 뉴스)가 명칭 변경되었습니다.

평화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의 열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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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7-04-18 ㅣ No.137


 4월 15일 부활 제 1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다시 한번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부활 8부를 마치는 이날은 전통적으로 사백주일이라 불리웠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여기에 ‘자비주일’이라는 이름을 붙이셨습니다. 그분은 이 축일의 제1저녁기도 후에 돌아가셨습니다. 이런 특별한 기억을 갖고 오늘 아침에 저는 저의 여든살 생일을 맞으며 로마의 여러 추기경, 주교, 사제, 교우들, 순례자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면서 그분과의 내적일치가 더욱 강하여지기를 기원하였습니다. 특별히 이시기에 저를 사랑해준 보편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회는 참된 가정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번 주일에 우리는 부활 8부축일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전례에서는 부활 후 8일 전체를 하루로 여깁니다. “이날은 주님께서 만드신 날”입니다.(시편 118, 24). 이 날, 이 시간은 순서대로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시키실 때 여신 영적인 시간입니다. (Non è un tempo cronologico, ma spirituale)

 

  창조의 성령께서는 묻히신 나자렛 예수의 육신 안에 새롭고 영원한 생명을 넣어주심으로써 창조사업을 완성하시는 동시에 새로운 피조물을 지어내셨습니다. 새 피조물은 새로운 세상, 새로운 시대의 시작입니다. 이러한 쇄신을 한 마디 말로 요약한다면, 바로 부활하신 예수께서 인사말로하신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루가 24,36; 요한 20,19.21.26)입니다. 평화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벗들에게 주신 선물이요(요한 14,27), 모든 이에게 주시는 축복입니다. 이 평화는 ‘힘’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 세상의 평화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의 열매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로 값을 치루어 당신께 의지하는 모든 이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신을 믿습니다.”라는 이 말 안에 그리스도인의 모든 신앙이 함축됩니다. 그것은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사랑이 지닌 전능하신 힘에 대한 믿음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저의 생일과 교황피선 기념일에 영적으로 함께 해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를 자비로우신 어머니 마리아께 맡겨드립니다. 성모님은 육화된 하느님 자비이십니다. 성부께서 세상 안에서 이루어가고 계시는 평화사업에 협력하도록 성령의 도우심에 힘입어 우리자신을 바칩시다. 그 도우심은 당신의 모든 자녀들에게 주시는 셀 수없는 사랑 안에 살아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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