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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프란치스코는 진실로 평화의 장인(operatore di 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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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7-06-21 ㅣ No.145

2007년 6월 17일


성 프란치스코 소성전 광장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800년전 아시시는 오늘날 세상에 알려져 있는 것과 같이 ‘영혼의 마을’로서의 역할을 하게되리라고는 상상 할 수 없었습니다. 세상의 성공과 기쁨을 찾던 25세의 젊은이 프란치스코가 회개하여 은총을 향하여 자신을 열고 그리스도 안에서 점차 자신의 삶의 이상을 찾아갔던  그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이 땅에  그런 의미를 주었습니다.  오늘 저의 아시시 순례는 바로 이 사건을 다시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함입니다.

 

  저는 프란치스코 성인께서 “가서 나의 집을 다시 고쳐라.”(2 Cel I, 6, 10: FF 593)하시는 말씀을 십자가의 예수님으로부터 들으신 성 다미아노 경당에서 특별한 감동을 느끼며 조배하였습니다. 이것은 마음을 온전히 회개하여 교회와 사회 안에 던져질 한 줌의 복음적 누룩이 되도록 하는 사명이었습니다. 저는 나병환자들이 버려졌던 리보토르토도 방문하였습니다. 성인께서는 애처로운 마음으로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셨으며 참회의 삶을 시작하였습니다. 이곳은 프란치스코와 첫 형제들의 소박한 은둔소가 되었습니다. 저는 프란치스코의 작은 화초(la pianticella)이신 성녀 글라라의 대성전도 들렀습니다. 아시시 대성전을 들른후 저는  뽀르지운꼴라에 갈 것입니다. 그곳은 프란치스코가 성모님의 이끄심에 따라 늘어가는 형제들의 앞길을 인도하고 마지막 숨을 거둔 곳입니다. 그곳에서 저는 젊은이들을 만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로 회개한 젊은이 프란치스코가 오늘의 청년들에게 무언가 말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분의 시신이 모셔져 있는 성 프란치스코 대성전에서 지금 저는 그분의 찬미가를 바치고 싶습니다. “지극히 높고 강하며 선하신 주님. 모든 찬미와 영광과 기림과 축복이 당신의 것이옵니다.”(Cantico di Frate Sole 1: FF263) 아시시 프란치스코는 우리의 신앙과 찬미에 있어서 위대한 스승이십니다.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에 빠져서 사랑이신 하느님의 얼굴을 보았으며 참된 ‘하느님의 시인“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분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보여주신 겸손과 평화를 복음의 빛을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분은 진실로 평화의 장인(operatore di pace)이셨습니다.

이곳 평화의 마을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을 지내시길 원한 요한 바오로 2세의 초대에 응하여 1986년 이곳에 모였던 다른 교파의 그리스도인들과 여러 종교의 대표자들에게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저는 여기서 피로 땅을 물들이는 모든 군사분쟁을 멈추기를 촉구합니다.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모욕이 있는 곳에 인내를, 불화가 있는 곳에 화목을 기원합니다. 우리는 지금 전쟁의 비극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과 영적으로 함께합니다. 특별히 프란치스코성인이 사랑했던 이스라엘 성지와 이라크, 레바논, 중동지역 모두를 생각합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오랫동안 전쟁과 테러, 맹목적 폭력을 겪어왔고, 힘이 분열을 없애주리라는 것이 환상임을 알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기울이지 않고, 정의를 올바로 세우지 않는 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도움아래 이루어지는 책임있고 진실한 대화만이 이러한 고통을 종식시키고 사람들과 여러 제도들에 존엄성과 생명력을 줄 것임을 압니다.

 

  평화의 사도이신 성 프란치스코여 주님께 전구하시어 날마다의 수많은 작은 행위들을 통하여‘평화의 도구’가 되기를 원하는 이들이 더욱더 많아지게 하여주소서.  책임있는 사람들이 평화를 추구하는 마음으로 충만하게 하시어 강한 의지로 필요한 방법을 선택하게 하여주소서.


  가난한 프란치스코가 진심으로 사랑하였고, 성령의 감도로 찬미하였던 동정 성모님, 우리가  당신의 태중에 이루어진 사랑의 기적, 성자의 육화 안에서 평화의 비밀을 발견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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