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교황님 말씀 이전 (교황청 뉴스)가 명칭 변경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세례 성사의 아름다움을 다시 찾읍시다.

스크랩 인쇄

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6-01-13 ㅣ No.92

2006년 1월 8일 삼종기도 강론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공현 축일이 지난 이 주일에 우리는 성탄시기를 마감하는 주님의 세례 축일을 지냅니다. 오늘 우리는 서른 살 가량된 예수께 우리의 시선을 가져가봅니다. 그분은 요한에게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요한은 마음과 삶의 정화를 표현하는 상징으로 물을 사용하여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요한은 세례자, 즉 세례를 베푼자로 불리는 요한은 이스라엘에게 메시아의 임박한 오심을 준비하라고 이스라엘에게 세례를 설교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모든 이에게 자기 뒤에 다른 분이 오실 것이고 그분은 자기보다 더 크시며, 그분은 물이 아니라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cf. Mc 1,7-8)임을 말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요르단에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께서 비둘기 형상으로 내려오셔서 그분 위에 머무르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분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러 오신 ‘하느님의 어린양’ 그리스도이심을 알아차렸습니다(cf. Jn 1,29). 때문에 요르단에서의 세례는 요한에게 있어서 하나의 ‘공현’이었고, 주님의 메시아적 본성이 드러남이었고, 또 다른 세례, 죽음과 부활에서 절정에 이를 구원사업의 드러남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세상은 하느님 자비의 불로 온전히 정화됩니다.(cf.Lc 12,49-50)

 

  이 축일에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어린이 유아세례를 집전하시곤 하셨습니다. 오늘 아침 저도 처음으로 열명의 아기를 시스틴 성당에서 세례주는 기쁨을 가졌습니다. 아기들의 가족과 부모님들께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어린이의 세례는 그리스도 안에 신적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신비를 표현하고 완성합니다: 믿는 부모들은 자기 아기들을 세례반에 안고 옵니다. 세례반은 교회의 모태를 상징하는데 여기 축성된 물에서 아기들은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납니다. 새로난 아기들이 받은 은총은 그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자유롭고 책임있는 태도로 간직되어야 합니다. 성장의 과정은 그들을 견진 성사를 받도록 이끌 것이고, 견진성사는 세례를 굳건히 하고 각자에게 성령의 인호를 줄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축일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세례의 소중함을 다시 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믿음으로 살아간다면 세례는 항상 살아있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세례는 우리를 생각과 행동의 거룩함 안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인간의 모상으로  쇄신되도록 합니다. 게다가 세례는 신앙고백이 다른 모든 그리스도인을 일치하게 합니다. 세례받은 우리는 모두 주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동정 마리아여 우리가 항상 세례의 가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시고, 올바른 삶을 통해 그것을 증거하게 하여 주소서.

 

모든 이에게 행복한 주일을 기원합니다.

 

 

 

 

 

 



2,02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