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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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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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7-09-19 ㅣ No.151

 

 

9월 16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루카복음 15장은 성경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부분입니다. 신자들이 모여 성체성사가 거행되는 곳곳에서, 구원과 진리의 복음이 울려 퍼짐을 생각하는 것은 대단히 기쁜 일입니다. 루카복음사가는 하느님의 자비에 관하여 세 가지 비유를 15장에 모아놓았습니다. 길 잃은 양, 잃어버린 은전에 관한 두 개의 짧은 비유는 마태오, 마르코에도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 비유는 가장 길고 발전된 형태로 루카만 전해줍니다. 성부의 자비에 관한 이 유명한 비유는 전통적으로 “탕자의 비유”라는 이름으로 불려 왔습니다. 오늘 성경에서 우리는 마치 예수님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 같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당신의 아버지이시며,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얼굴을 보여주십니다. 우리에게 성부를 알려주시고, 길잃은 우리가 그분을 알도록 하시기 위해 주님은 세상에 오셨습니다. 또한 우리 마음 속에 하느님께 돌아가는 기쁨과 용서 받을 수 있는 희망과 우리의 충만한 존엄성을 다시 찾고 당신의 집에 항상 살고 싶은 원의를 일으켜주시려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이 죄인을 가까이하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드는 것을 보고(루카 15,1-3) 비판하였습니다. 때문에 예수님은 자비에 관한 세 가지 비유를 들어 응답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녀가 하나라도 길 잃는 것을 원치 않으시고 죄인하나가 회개할 때 기쁨이 넘치신다고 말하십니다. 참된 종교는 ‘넘치는 자비’의 마음과 조화를 이룹니다. 자비의 마음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심지어 소원해진 이들과 원수들 조차 사랑하기를 요구합니다. 참된 종교의 하느님은 각자의 자유를 존중하시고 모든 사람을 꺾이지 않는 충실함을 통해 당신께로 이끄십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가 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보여주신 길입니다. “판단하지 마라. 심판하지 마라. 용서하라. 그러면 너희가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받을 것이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 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루카 6, 36-38) 우리는 아주 구체적인 이 말씀 안에서 믿는 이들의 삶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하느님의 자비를 힘있게 증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자비의 대사도였습니다. 그분은 이러한 사목적 긴급성을 예언적으로 간파하셨으며, 당신의 두 번째 회칙을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바치셨습니다. 또한 교황직을 수행하는 동안 내내 모든 민족을 위한 하느님 사랑의 선교사가 되셨습니다. 2001년 9,11 사건은 3천년기의 새벽을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9,11사건은 그리스도인들과 모든 선의의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비가 악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믿도록 초대합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세상의 구원은 이루어집니다.

  동정 마리아, 자비의 모후시여! 하느님의 사랑안에 우리의 믿음을 둘 수 있게 하시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처럼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도록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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