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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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유의 아기는 지금도 여전히 표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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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5-12-21 ㅣ No.86

2005년 12월 11일


대림 제 3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고, 우리는 더욱 가까워진 거룩한 성탄을 준비합니다. 벌써 우리는 성탄 나무가 여기 서 있는 것을 봅니다. 현대 소비주의 사회는 이 시기를 상업적으로 ‘오염’시켜 내적 고요와 검소함과 기쁨 등의 본래의 정신이 변질되어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로 가는 관문으로 성모님의 축일이 있는 것은 대단히 섭리적으로 여겨집니다. 그분은 누구보다도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을 잘 알고 사랑하고 경배하도록 우리를 이끄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성모님이 함께 하셔서 베들레헴의 아기 안에서 우리 구원을 위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아들을 알아 뵐 수 있도록 진실한 마음과 열린 영혼을 준비하여 주시도록 합시다.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며 대림전례가 우리를 반복해서 초대하듯 기쁨으로 깨어 기다립시다. 주님은 늦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당신 백성을 죄로부터 해방시키러 오십니다.

 

많은 가정에서는 오래된 전통에 따라 성모님이 아기예수를 낳기 전에 분주한 나날을 지내신 것을 재현하듯 무염시태 축일 직후에 구유를 꾸미기 시작 합니다. 가정에 구유를 꾸미는 것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으로 신앙을 어린 자녀들에게 전하는 방법이 됩니다. 구유는 베들레헴 동굴의 가난함과 단순함 속에 드러난 하느님 사라의 신비를 묵상하도록 우리를 돕습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육화의 신비에 깊이 감동을 받아 그레치오에서 실제 구유를 놓고 성탄을 재현하였습니다. 이것이 여전히 복음화를 위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성탄 구유 전통의 시작입니다. 실제로 구유는 참된 크리스마스의 비밀을 우리가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구유는 ‘부요하셨지만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신’ 그리스도의 겸손과 자비를 말해줍니다. (2고린 8,9)

 

그분의 가난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를 부요하게 하고, 크리스마스는 베들레헴의 목자들처럼 천사의 말을 받아들인 이들에게 기쁨과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루카 2,12). 이것은 삼천년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표징이 됩니다. 또 다른 성탄은 없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께서 하셨듯이 저도 며칠 안에 로마의 어린이들이 자기들 집에 있는 구유에 놓을 아기 예수상을 강복하게 될 것입니다. 이 강복을 통해 저는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이 다가오는 성탄을 믿음으로 기념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주님의 도움을 청할 것입니다. 동정 마리아여 우리가 진정한 성탄의 영성을 살도록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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