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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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두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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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7-10-18 ㅣ No.153

2007년10월 14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이번 주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 명의 나병환자를 낫게 하시는 장면을 전해줍니다. 환자들 가운데 한사람은 사마리아인, 즉 이방인이었고, 그 이방인만이 예수님께 감사드리러 왔습니다.(루카 17,11-19). 주님께서는 그에게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루카17,19)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복음 말씀은 우리가 두 가지 점을 묵상하도록 초대합니다. 첫째는 육신이 낫는 표면적인 측면입니다. 둘째는 인간의 내면을 다스리는 것으로 좀 더 심오한 측면입니다. 무엇보다 치유의 두 단계를 생각게 합니다. 인간의 내면을 성경은 ‘마음’이라 부릅니다. 거기에서 모든 것이 나옵니다.

  근원적이고 완전한 치유는 ‘구원’입니다. 일상 언어에서 ‘구원 받는 것’은 ‘낫는 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이해됩니다. 구원은 완전히 새로운 결정적인 삶입니다. 더욱이 여기서 예수님은 다른 때처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믿음입니다. 그것은 하느님과, 자기 자신과 이웃과의 깊은 관계를 다시 세우는 것으로 신앙은 감사를 통해 표현됩니다. 신앙인은 병이 나은 사마리아인처럼 감사할 줄 알고, 모든 일에 있어서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상과 사람을 통해서 오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것이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선물임을 고백 합니다. 신앙은 인간이 자신을 열고 주님께 감사드리도록 합니다. 모든 것이 선물이요, 은총임을 알게 합니다. 이 보물은 ‘감사’라는 작은 말을 통해 생겨납니다.

  예수님은 열 명의 나병환자를 낫게 하셨습니다. 구약에서 나병은 전염성 질병으로 생각되어 정화예식을 행하였습니다.(cfr Lv 14, 1-37) 진짜 나병은 인간과 사회를 망쳐놓는 죄입니다. 교만과 이기심은 인간의 영혼 안에 차별과 미움과 폭력을 낳으며, 이러한 영혼의 나병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이 아니시면 아무도 우리를 낫게 할 수 없습니다. 마음을 하느님께 열고 회개한 사람은 악으로부터 자유롭고 내적으로 건강해집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시오’(마르 1,15). 예수님은 당신의 공생활을 바로 이 말씀으로 시작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교회 안에 계속해서 다시 울리고 있습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께서는 최근의 발현에서 항상 이 말씀을 새롭게 반복하셨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90년 전인 1917년 5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파티마에서 발현하신 성모님을 생각합니다. 그분은 세명의 목동 루치아, 히야친따, 프란치스코에게 발현하셨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참된 회개의 선물을 받도록 성모님께 간청합시다. 그분은 항상 복음의 메시지 받아들이는 것이 참된 평화의 길임을 인류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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