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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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세상을 바꾸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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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7-11-07 ㅣ No.154

      

 

 

 

 

 

 

 

 

11월4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말씀은 예리고에서 예수님이 자캐오를 만난 이야기입니다. 자캐오는 누구입니까? 그는 ‘세금을 걷는 직업’을 가진 부자였습니다. 즉, 로마정부를 위해 세금을 징수하기 때문에 사회의 공적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예리고로 가신다는 것을 알고 뵙고 싶은 커다란 갈망에 사로잡혔습니다. 키가 작은 그는 어떤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예수님은 그 나무 아래에 서서 그를 바라보며 이름을 부렀습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루카19,5) 예수님은 모든 이에게 무시당하는 그를 ‘자캐오야’ 하고 이름을 불러 주었고, 바로 ‘오늘’이 그에게 구원의 때가 되었습니다. 한없이 자비로우신 성부께서는 예수님이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루카 19,10) 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상 밖의 이 만남이 가져다준 은총은 자캐오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다짐합니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루카 19,8). 복음은 다시 한번 사랑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란 것을 말해줍니다. 그 사랑은 하느님의 마음에서 나와서 인간의 마음을 통해 작용하십니다.

  이 진리는 오늘 축일을 지내는 밀라노의 대주교 성 카를로 보로메오의 삶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16세기 사람인 그는 사랑과 교회의 가르침을 수호하는 모범적 사목자였습니다. 그는 사도적 열정과 특별히 기도에 있어서 훌륭한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그는 ‘영혼은 무릎으로 자신의 원하는 바를 얻는다.’고 했습니다. 스물다섯에 주교가 된 그는 주요 교구에 있는 사목자들에게 요구된 트렌트 공의희의 결정들을 실천하였고, 밀라노 교구를 위해 온전히 헌신하였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교구를 순회하며 6번의 지역 시노드와 11번의 교구 시노드를 소집하였으며, 새로운 세대의 사제 양성을 위해 신학교들을 세우고, 병원을 건립했습니다. 가난한 이를 위해 집안의 재산을 내 놓았고, 교회를 권력자들의 힘으로부터 방어하였으며, 수도생활을 쇄신하였고, 재속사제회인 오블라티회를 세웠습니다. 1576년 밀라노에 페스트가 퍼졌을 때 그는 병자들을 방문하여 격려하며 회복되기를 기원하였습니다. 그분의 주교문장은 ‘겸손’(Humilitas), 이 한 단어였습니다. 겸손은 예수님처럼 자신을 버리고 모든 이를 위해 봉사하도록 그를 떠밀었습니다.

  우리는 전임 교황이신 요한 바오로 2세의 세례명이 가롤로임을 기억하며, 성 가롤로가 모든 주교들을 위해 전구해주시기를 청합니다. 또한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모든 주교들을 보호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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