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 (월)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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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열매는 '회개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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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7-12-12 ㅣ No.160

12월 9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지난 12월 8일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이었습니다. 전례는 예수님의 어머니시오, 우리의 어머니이시며 모든 이들을 위한 희망의 별이신 성모님을 향하도록 우리 모두를 초대하였습니다. 또한 대림 제2주일 전례는 고행하는 선구자를 소개합니다. “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다 광야에서 이렇게 선포하였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 3,1-2).

  세례자 요한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모든 잘못을 고쳐서 구세주께 올바로 나아가도록 준비하는 사명을 받았으며, 심판이 임박했음을 알렸습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마태 3,10) 그는 선택된 백성이라는 것에만 매달리는 위선자들에게 ‘하느님 앞에서는 아무도 자랑할 것이 없고, 다만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을 외쳤습니다.(마태3,8)

  대림절을 지내며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하는 우리 공동체 안에도 세례자 요한의 회개의 요청이 울려 퍼집니다. 또한 하느님의 정의를 드러내기 위해 우리 가운데 오시는 예수님을 마음을 열고 따르기를 요청합니다. 요한 복음사가에 따르면, 성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당신의 아들에게 심판의 권한을 맡기셨습니다. 그분은 바로 사람의 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요한 5,22.27)

  영원한 운명은 현재 삶에서의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결정됩니다. 때문에 우리는 현재, 오늘의 일상 안에서 미래의 운명을 누립니다. 지상에서 우리의 삶이 다해가고 죽음의 순간이 다가 올 때, 우리는 베들레헴의 초라한 동굴에서 나신 아기 예수님과 얼마나 닮았는가에 따라 평가 받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사랑의 모범이시기 때문입니다. 천상 성부께서는 외아들의 탄생을 통해 당신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보이셨으며, 우리도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사랑의 선물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에게 세례를 받으러 온 군중들 사이에 함께 있는 바리사이와 사두가이들을 질책하며, 사랑의 열매는 ‘회개의 열매’라고 말합니다.

  복음을 통해 세례자 요한은 모든 세대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그분의 분명하고도 강한 말씀은 물질주의에 물든 채 성탄을 맞이하고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을 위해 얼마나 건강한 결과를 주는지 모릅니다. 대 예언자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생명의 물인 그리스도에 목마른 오늘의 내적 외적 사막 안에서, 곧 오실 주님을 위한 길을 준비하라고 요청하십니다.

  동정 마리아님, 우리의 마음이 참된 회개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의 정신이 복음과 하나 되도록 하기에 필요한 선택을 이룰 수 있도록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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