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 (월)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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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모든 사명은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것 안에 모두 함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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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8-01-16 ㅣ No.162

2008년 1월 13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예수님의 세례 축일과 함께 성탄 시기는 마치게 됩니다. 동방 박사들이 선물을 들고 경배하러 왔던 베들레헴의 어린 아기는 이제 어른이 되어 요르단 강에서 대 예언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습니다.(마태 3,13) 

  복음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나오실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그 분 위에 내려오셨다’고 전합니다.(마태 3,16) 그 때 하늘로부터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 3,17)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것은 나자렛에서 숨어 지내신 30년의 삶 이후 공생활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이 특유한 사건의 목격 증인은 세례자 요한과 그 제자들로 그 중 몇몇은 그때부터 그리스도를 따르게 되었습니다(요한 1,35-40). 그리스도와 하느님이 동시에 나타나셨으며,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그리스도로 드러내셨습니다. 히브리어인 ‘메시아’를 번역하면 그리스어로 ‘그리스도’입니다. 이는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그분은 이스라엘의 왕이나 대사제들처럼 올리브로 기름 부음 받은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도유 받으셨습니다. 성자와 함께 성령의 표징들과 성부께서 동시에 드러나신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의 만류를 뿌리치고 성부의 뜻에 순명하기 위해 세례를 꼭 받으시고자 했던 이유가 아닐까요?(마태 3,14-15) 그 심오한 의미는 그리스도의 지상생활이 끝날 무렵 즉, 죽음과 부활의 때에 드러날 것입니다. 죄인들과 함께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으로서 모든 인류의 죄의 무게를 당신 자신 위에 짊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요한 1,29). 그분이 십자가에서 완성하신 그 일을 세례를 받으실 때도 이루셨습니다.(루카12,50)  

  성부의 사랑에 깊이 잠겨 돌아가시면서 예수님은 당신을 믿는 모든 이들이 새롭고 영원한 삶의 마르지 않는 샘물에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성령을 보내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모든 사명은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것 안에 모두 함축됩니다. 그것은 죽음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키고, 하늘을 열고, 참되고 완전한 삶을 밝혀주는 것입니다. 그것은 완전히 새롭게 존재의 광대함 안에 잠기는 것이며 순수한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Spe salvi,  : 희망으로 구원받는다, 교황님 회칙)

  오늘 아침 시스틴 경당에서 13명의 어린이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성모님의 보호를 간구합니다. 또한 모든 신자들이 세례의 은총을 항상 더 잘 이해하고 성부, 성자, 성령의 사랑을 증거하며 항구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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