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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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상스(Jouiss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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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23-06-18 ㅣ No.6286

                                                                                        주이상스(Jouissance)




진짜 욕망은 언어와 상징으로 그려내기 어려운 바깥에 있다. 프랑스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철학자인 자크 라캉(Jacques Lacan)은 이것을 채울 때 느끼는 즐거움을 가리켜 주이상스(Jouissance)라고 부른다. 주이상스(Jouissance)는 번역할 마땅한 영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프랑스어로 물리적 세계를 초월하여 영적인 세계에 맞닿은 황홀한 정신과 육체의 감각적 과잉의 경험을 의미한다.

원하는 성적을 받고 바라던 학교에 간 뒤, 우러름을 받는 자리에 오르면 과연 행복할까? 그 순간은 기쁘겠지만 갈망이 다시 피어난다. 최고의 자리를 꿈꾸는 이들도 다르지 않다. 어떤 위치에 오르건 그 이상을 바라고 또 바란다. 상징계 속의 욕망은 반복되어 거듭 나타날 뿐 좀처럼 채워지기 어렵다.

상징계 속에서 품은 욕망은 내가 바란 것이 아니라, 세상과 타인의 욕망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타인이 바라는 바를 아무리 잘 이룬다고 해도 내 안의 진짜 욕망이 채워질 리 없다. 그래서 우리는 정해진 틀에서 자꾸만 벗어나려 한다. 우리가 허락되지 않은 욕망, 세상이 금지한 욕망을 꿈꾸는 이유다. 주이상스(Jouissance)를 향한 갈망은 때론 쾌락원리까지도 무너뜨린다. 처벌이나 죽음을 무릅쓰고도 욕망을 이루기 위해 나선다는 의미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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