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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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츠만 효과(Peltzman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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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23-08-05 ㅣ No.6334

                                                                                   펠츠만 효과(Peltzman effect)




인류는 리스크를 싫어한다. 화재, 부상, 교통사고 등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보험을 만들었고, 금융상품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만들었다. 이중삼중의 방어막을 치면 과연 안전해질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안전을 도모할수록 되레 위험도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안전한 제도나 기술을 도입할수록 위험이 더 커지는 역설이 발생한다는 이론이 펠츠만 효과(Peltzman effect)이다.

1976
년 시카고대학교 경제학자인 샘 펠츠만(Sam Peltzman)은 자신의 논문을 통해 안전벨트, 에어백 같은 새로운 안전기술을 새로운 차들에 장착하도록 법적으로 의무화했지만 그 후에도 도로는 전혀 안전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전장치가 도입된 이후 사고당 사망률은 낮아졌지만 사고가 급증하면서 전체 자동차사고와 사망자 수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차량 속도였다. 차량에 안전장치를 달자 운전자들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사고가 나도 과거만큼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펠츠만은 비용(사고위험)이 감소하면서 운전자는 편익(고속주행)을 늘리려는 판단을 하게 됐다이는 운전자의 합리적인 경제행위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안전의 역설이다.

세상에 완벽하게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는 장치는 없다. 전방 초소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고는 해도 주기적으로 순찰을 해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감시카메라를 설치해도 사각지대가 생길 수도 있고 때론 오작동이 생길 수 있다. 걱정이 줄어든 만큼 잠재적인 위험은 어딘가에서 커지고 있을지도 모르다. 잠재적 위험은 인간의 탐욕일 수도 있고, 오작동일 수도 있다. 믿음이 크면 클수록 재앙도 커진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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