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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는 말과 미국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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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유명한 사진입니다. 이스라엘군의 총을 피해 아버지의 뒤로 숨었던 이 소년은 몇분 후, 이스라엘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어느 사이트에서 이 사진을 이슈화하려고 하자 유대인들과 유대인지지자들이 그 사이트에 몰려와 불구애완견에 관한 사진으로 도배해버렸다고 하더군요. 이 소년은 미국 불구애완견보다 못합니다.
인종차별과 억압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인권문제를 상정하자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함께 미국이 퇴장해버렸습니다. 미국에겐 팔레스타인에 사는 사람들은 자국 애완견보다 못하기 때문에 인권이라는 걸 가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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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각론 시간에 존속살해에 관한 일본 케이스를 공부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내를 일찍 잃은 한 아버지가 딸 하나를 데리고 살았는데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했습니다. 무려 애를 셋이나 낳게 만들었죠. 즉, 동생이자 자식을 낳은 겁니다. 딸이 자라서 사랑하는 남자가 생기고, 결혼하겠다고 하자 이 미친 아버지는 반대를 합니다. 너 없이 못 산다고. 만약 결혼하겠다고 우기면 이 아이들이 너와 나 사이에서 낳은 아이라는 걸 그 남자에게 알리겠다고 말합니다. 딸은 그 아버지를 죽여버립니다.
법원의 판결은 이러했습니다. 일본법상 아버지를 죽인 것은 존속살해라고 해서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 둘 중 하나인데 이 아버지는 딸을 성폭행할 때부터 이미 자신의 ’아버지’로서의 모든 권리를 포기한 사람이기 때문에 존속살인으로 볼 수 없다. 그러므로 징역 7년이었던가요? 그렇게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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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을 대하거나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것이 정말 사실일까 라는 질문 하나와 ’왜 그랬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위의 케이스에서 아마도 사람들은 아버지를 죽인 딸이라는 인간 말종에 대해 분노했을 겁니다. 가능했다면 돌로 쳐죽이고 싶었겠죠. 하지만 뒤에 숨겨진 이면에는 그런 진실이 있었습니다. 왜...라는 질문을 던져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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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테러를 당했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왜’라는 질문 또한 잊어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마도 이번 테러는 미국에 대해 극단적 ’반미감정’을 가진 과격테러분자들이 저질렀을 겁니다. 그럼 그들이 ’과격한 반미주의자’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신의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면서 비행기를 몰고 남의 나라 큰 건물을 들이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라는 질문을 잊어버리게 되면 우리는 이번에도 헐리우드 영화를 보듯이 정의로운 미국을 모함하려는 제3국 과격테러분자들의 소행이라 해서 잘못된 분노를 마음 안에 담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람을 죽인 것은 잘못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피해갔어야 할 큰 잘못입니다.
하지만, 과거 분신노동자들이나 자살로 자신의 주장을 외친 사람들의 경우처럼..
그렇게까지 누군가를 몰아간 사람의 잘못은 없는 걸까요. 자신의 몸을 불태워야만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 세상과 마찬가지로, 비행기를 빼앗아 건물 들이받아 수만명을 죽이는 방법으로만 미국에 자신의 의견을 내밀 수 밖에 없었던 약소국들... 과연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에 대해 미국은 피해자이기만 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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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탄테러로 죽어간 미국인들과 더불어...
이 땅에서 미군들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수많은 우리의 언니들을 기억합니다. 이 땅에서 미군들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수많은 우리의 동생들을 기억합니다. 미군들이 뿌린 독극물을 마시고 서서히 죽어갈 우리의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작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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