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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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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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모 [kanghmo7] 쪽지 캡슐

2021-03-07 ㅣ No.145084

세례받기 전에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죄도 많이 지었습니다. 그런 저는 세례를 어렵게 받은 것 같습니다. 맨 처음에 수곡동성당에 가서 교리 하는 것을 잠시 들었다가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예비자교리에 등록도 하지 않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내덕동 주교좌성당에서 짧게 교리를 받고나서 어느 기간 동안 가지 않았던 걸로 기억이 됩니다. 오래되어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다음에 아름다운 내덕동 주교좌성당에 다시 가서 본격적으로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때 교리를 가르쳐 주셨던 신부님이 지금의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님이십니다. 교리를 가르치시던 중에 미국교포사목을 가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신부님인가 수녀님이 가르쳐주신 희미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토록 세례를 어렵게 받았는데, 누가 성당에 가자고 한 것도 없이 성당의 성모상이 마음에 들어와서 다니게 된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에도 읍내의 성당이 있었는데, 거기에서도 성모상이 있어 그 아래에서 겨울이면 미끄럼도 타며 놀은 생각이 납니다. 또 고등학교 때는 기독교 재단인 학교를 다녔습니다. 처음 입학할 때는 기독교 재단인지 몰랐었는데,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3학년 때 우리 반에 있는 애가 교목실로 가서 종교집회에 참석한 걸로 기억됩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니 신앙을 갖는다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쉬울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천주교인이라면 말입니다. 나는 그런 게 아니니, 고등학교의 개신교 재단의 영향으로 그 불씨가 되어 어른이 되어 결과적으로는 천주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아무도 천주교회에 대해 가르쳐 준 사람이 없고, 스스로 제 발로 성당을 가서 교리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영광입니다. 그래서 고통이 많았더라도 자유를 얻었습니다.

뒤늦게 신학공부도 해서 선교사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저는 누구라도 성당에 다니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지 않도록 전교도 하곤 했지만 언제부턴가는 전혀 전교를 안 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제가 전교해서 세례 받은 사람은 4명입니다.

하느님께서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 주셨습니다. 하느님은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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