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주호식 신부입니다.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3-12-13 ㅣ No.59669

안녕하세요. 지난 5일 주교님의 명을 받고 새로 전산원장직을 맡게 된 주호식 바드리시오 신부입니다. 인사발령이 나고 일 주일이 넘어서야 처음 인사를 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특별히 굿뉴스를 아끼고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과 가톨릭 전산원을 오늘까지 성장시켜 주신 전임 신부님과 여러 직원 분들께 제대로 감사의 인사도 드리지 못한 것이 더욱 죄송스럽습니다. 늦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 동안 인수인계와 업무 현황 파악 등 다소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인사이동 공문을 보신 분 중에 눈여겨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겸직 발령인 관계로 본당과 교구를 왔다갔다 하면서 지난 며칠을 보냈습니다. 게다가 시기적으로 본당도 성탄 판공과 1년을 마무리하면서 사목회 개편 등 미룰 수 없는 일들이 많아 집중적으로 전산원 일에 매달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시간을 두고 파악하면서 차근차근 일을 하고자 합니다.

 

일단 간단히 가톨릭 전산원의 업무에 대해 말씀드리면 크게 교구 양업시스템, 본당 양업시스템, 교구 그룹웨어,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개발 및 운영 그리고 교구와 각 본당 및 기관들을 하나로 묶은 시스템 및 네트워크 운영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업무 소개와 더불어 이 자리를 빌어서는 특별히 제3의 선교매체로서 운영중인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와 관련하여 몇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굿뉴스는 전산원 업무 중에서 유일하게 모든 교우분들과 가톨릭에 관심을 갖고 계신 모든 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교구청이나 본당 사무실에서 근무하시는 분들과 신부님, 수녀님들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부문에 대해서는 거의 접하실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본당 사무실에서 교무금 등을 내실 때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는 것이지만 본인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굿뉴스는 더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서울 대교구 뿐만 아니라 모든 교우분들이 신앙 안에서 하나로 일치하고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장이고, 신앙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우물과도 같은 곳이어야 하고, 교우뿐 아니라 교우가 아닌 모든 분들도 가톨릭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질 수 있는 정보의 장도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미진한 점도 많지만 그래도 이 만큼 성장한 것이 이같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애쓴 많은 분들의 참여와 수고 덕분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굿뉴스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자유게시판을 보면 눈쌀이 지푸려질 때가 많아졌습니다. 굿뉴스의 취지와는 많이 벗어난 글들이 난무하고 그로인해 상처받는 분들 그리고 선교매체로서의 역할은 점점 줄어들고 급기야는 오히려 피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사실 어떤 신자 분은 신자가 아닌 다른 분께 굿뉴스 가입을 권유할까 하다가도 망설이게 된다는 심경을 피력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모든 분들의 사랑어린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굿뉴스는 우리 스스로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또한 교회의 선교매체로서 그 품위와 가치를 잃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책임을 맡고 있는 저와 전산원 모든 가족들은 누구보다 그 책임을 통감하고 지켜가도록 애쓸 것입니다.

 

그 동안 몇 차례 게시판 이용에 관한 굿뉴스 담당자의 게시물을 보셨을 것입니다. 지금 여기서 또다시 해당 약관 부분을 언급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약속이 꼭 지켜지고, 교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굿뉴스를 안타깝게 지켜보고 계신 모든 교우분들의 근심을 덜어드리기 위해서도 앞으로 보다 철저히 게시물과 사이트 관리를 할 것임을 약속드리면서 모든 분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굿뉴스가 건전한 통신문화와 가톨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모든 교우들의 신앙의 친교와 선교매체로서의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만들어갈 것입니다. 관심갖고 지켜봐 주시고 많은 격려와 충고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특별히 자유게시판 안에 굿뉴스의 취지와 어긋나는 글들을 올리신 분들께도 부탁드립니다. 며칠 내로 관련 게시물을 자진해서 삭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 이후에는 굿뉴스의 책임자로서 본연의 목적에 충실할 수 있도록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도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전산원장으로 취임해서 여러분들께 드리는 첫인사에 이런 글을 올려야 되는 현실이 저 역시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스럽습니다. 정말 다시는 이런 글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두서없는 글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얼마 안 있으면 예수님의 성탄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을 묵상하면서 은총의 대림시기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다."(요한 3,16)



1,93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