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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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30799]사제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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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canis] 쪽지 캡슐

2002-03-14 ㅣ No.30841

+찬미예수님...

 

어느날 한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제는 신품성사를 받았다고 해서

신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제가 되기 위해서

신부가 되는 것이라고...

 

처음에는 무슨 말씀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말씀이 마음 깊게 남았습니다...

 

사제가 된다는 것..

그것은 평생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는 것..

물론 신품성사의 은총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때가 시작이라고...

 

그 신부님이 말씀이

참 사제가 되는 것은

바로

사제로서 죽을 때라고...

 

죽기까지

사제가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야한다고...

 

그 말씀은 제 마음에 깊게 새겨지더군요...

 

가끔은 신부님들이

상처를 주기도 하고,

실수를 하시기도 하지만

그렇게 신부가 되어가는 것이라고...

그래서 함께 일구어가는 것이라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 다시 쓰러지고...

그러면서 주님 앞에서

또 다시 일어나고..

그렇게 신부가 되어가는 것이랍니다...

 

어느 신부님

사제로 죽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은총인지 아느냐고 ....

쓸쓸한 웃음 지으시는 모습...

 

아마도 죽음을 향해

평생을 사제로 사신

우리의 참 사제이신 예수님의 마음도

그러하셨겠지요...

 

사제로 죽으셨던..

그래서 참 사제가 될 수 있으셨던

우리의 주님...

 

그분 닮는다는 것.

그분의 길을 걷는다는 것...

그렇게..

외롭고

치열하며

힘겨운 길임을..

그런 십자가의 길임을....

 

그래도....

먼훗날...

그분앞에 갔을 때...

 

’넌 참 날 닮았구나’

’날 닮은 삶을 살았구나’

 

그 한말씀 듣는다면

참 행복할꺼예요....^_^

 

그렇게

모든 신부님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참사제이신

예수님을

기억합니다..

말없이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나의 주님을

함께 아파합니다...

 

사제여!

그대는 누구인가??

그대는

아무 것도 아니며

모든 것이니라...

 

 

선생님!!!

오랜만에 답신을 쓰니

주저리 주저리...*^_^*

말이 엉키네요...

죄송....

 

남은 사순시기 잘 보내시구요...

참 기쁜 부활을 준비해야지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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