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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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데이트에서~♡ 우리 둘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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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1-09-09 ㅣ No.24171



배경 음악: 『 바보 사랑 』


『 . . . 나 탈 리 아 의 게 시 판 입니다 . . . ! 』


안녕하세요?


서울 노량진 성당 주일학교 교사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어제 날씨 참 밝고도 환했지요.


가끔씩 덮이는 구름 속에서도 굳이 햇살을 찾고 싶었던건


눈부신 만남에 대한 행복한 예감을 갖고 싶어서였을까요?


한 주간 베풀어주신 여러분들의 과분한 관심과 사랑에


우리 둘-(누구와 누군지 이젠 다 아시죠? 왜 있잖아요. 스캔들(?)의 두 주인공 )


무척이나 고개숙여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어제 토요일- 약속대로 만나 데이트 하였습니다.


애절한 편지로 주고 받았던 그 이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그 전날부터 잠 설쳐대고 두근두근 콩당콩당...


... 괜히 왔다갔다 안절부절


그랬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려온 만남인지라 그이를 만나는 것엔


엄청난 큰 용기가 필요했지요...


그 이에게 줄 손수 만든 십자수 핸드폰 걸이랑


분홍 구슬 일단 묵주(←이것도 제가 직접 만들었지요.) 선물을 작고도 하얀 가방에


넣어가지고 약속 장소로 향해갔습니다.


제가 노량진으로 오라했거든요.


그래 먼 곳에서 오니 내가 먼저 가 기다려야지...


20분 전에 나가 기다렸습니다.


초침 짹각 짹각 소리에 맞춰 내 맘은 콩.당.콩.당


문 덜컹 소리 왜 그리 크게 들렸지요.


난 깜짝 놀랐어요. 그래요


그 이가 들어온거였어요....


눈 마주치자마자 손 이마에 올라가고,


호흡 조절하느라 숨 들이쉬고 내쉬고... 전 수줍어 난리 아니었습니다.


... 그 이는 웃었습니다. 환하게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집 안 얘기, 게시판 이야기, 지나간 우리 둘의 과거(?)까지도.


너무 예뻤던(← 네, 남자도 가능하죠!!!) 그 사람의 표정과


다정한 말씨, 생선까스를 썰어주었던 고 어여뻤던 손길까지도.


그리고요, 우리 둘 노래방 가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나훈아의 '찻집의 고독'을 눌러 마이크 잡으니


오우 Oh~~~ 내가 부르려 했던거라 그가 말했습니다.


그래서 우린 듀엣으로 불렀지요.


그 다방에 들어설 때에 내가슴은 뛰고 있었지~♬


가무(?)에 능했던 그 이의 모습이 지금도 떠올라


넘 귀여워 쿡~~ *^^* 자꾸 웃음만 나옵니다.


to.


밤 11시 넘은 시간- 우리 둘은 저희 노량진 성당


성전 안으로 들어가 예수님께 인사드렸습니다.


그 이는 눈치챘는지 모르겠지만, 내 예수님 슬쩍 그 이를 흘겨보시더군요.


바로 요→ 녀석(?)이냐?


으응... 그리고 우리 둘을 너무나 사랑스럽게 바라봐 주셨습니다.


밖의 캄캄한 밤 속에서도 내 맘 속엔 환한 빛 하나가 그 순간 걸렸습니다.


그 이는 집에까지 바라다 주었고,


길을 걸으며 손잡자... 마치도 어린 아이처럼 투정(?) 부리더군요.


to.


우리는 내일 아니 오늘 주일이군요.


또 만납니다. 그 이 우리 성당에서 주일미사 드린다고 했고요.


그리고 야심한(?) 시간에 함께 영화보러 가기로 했답니다.


이상으로 우리 둘의 첫 데이트 보고 마칩니다.


결론은요...


그 동안 형제님, 자매님의 호칭을 바꿔부르기로 했지요.


지선씨...! 미정씨...!로 그리고 우리 정말로....


연인이 되기로 약속 했답니다.


그 동안 제 핸드폰에 연인이라 써 놓았던 것을 이제는 바꿔야 할까 봅니다.


피터팬의 연인으로요....


어떨까 참도 긴장했던 우리 둘의 마음이 서로 편안하게 대해주어


우린 아주 오래된 연인 같았습니다.


이 글 그 이가 기다렸다가 읽는다 했거든요.


그래서 말해봅니다.


오늘 당신의 모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요.


우리 성당 앞을 지나다 아는 분 벤치에 앉아있는 것을 보고 나-


총총 걸음으로 도망가자(?) 나를 뒤에서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던


어둠 속에서도 참도 환하게 보였던 당신의 사랑어린 웃음이셨습니다.






연중 23주일 복음 말씀과 간장 종지』


여로 (旅路)


지난 여름은 참으로 길고 무서운 폭염이었습니다.


푹푹 살을 찌는 불더위에 비오듯 땀 흘리며


옷 벗어던지고 문 열어 젖히고 하느님도 예수님도 다 잊어버리고


오직 살아남는 일만 생각했습니다.


이제 9월의 성기바람 솔솔 불어오니


벗어던진 마음의 미운 모습 조금씩 다스려 일어서지만


아, 다시 떠날 가을이 아득합니다.


넘어야 할 겨울산이 너무 높습니다.





누구든지 나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버려야 한다.


† 루가 복음 14장 25절 -33절』


그 때에 예수께서 동행하던 군중을 향하여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에게 올 때 자기 부모나 처자나 형제 자매나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그리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 누가 망대를 지으려 한다면 그는 먼저 앉아서 그것을 완성하는 데


드는 비용을 따져 과연 그만한 돈이 자기에게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겠느냐?


기초를 놓고도 힘이 모자라 완성하지 못한다면 보는 사람마다


'저 사람은 집짓기를 시작해 놓고 끝내지를 못하는구나!' 하고 비웃을 것이다.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나갈 때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적을 만 명으로 당해 낼 수 있을지 먼저 앉아서 생각해 보지 않겠느냐?


만일 당해 낼 수 없다면 적이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화평을 청할 것이다.


너희 가운데 누구든지 나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버려야 한다.





정말이요?


예수님 당신 제자가 되려하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버려야 합니까?


저에게 있는 가장 좋은 물건은 버릴 수 있습니다.


저에게 있을 탐나는 재주 혹, 있다면 이것도 버릴 수 있습니다.


가장 아끼는 목걸이, 추억 담긴 사진, 오래된 일기장까지도...


이 모두 분명 버릴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요... 내 예수님...!


정말 너무도 오래 기다려온 마음-


그 사람을 이젠 버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철없는 나탈리아- 용서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바람난(?) 나탈리아 당신 제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 아 멘 .......


- 2001년 9월 9일 오늘도 데이트를... -


... 스캔들(?)의 그 女子 첫 데이트하고 나탈리아가.


P.S:" 난 솔직히 우리 둘 데이트한 것 올리지 않으려 했어요.


그런데, 피터팬이 그러더군요.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지 않겠냐고.


그럼 네가 올려라(?) 했더니 여자가 올려야 귀엽지... (에고, 그렇겠구나..!)


우리 둘 여러분들의 기도로 하여 잘 진행될 것 같은 따뜻한 예감 함께 한


달콤한 첫 데이트 하였답니다. 감사드리구요.


녜...? 그런데 둘이 손은 잡았냐구요? ( 그 대답은 아래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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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그건 비밀이에요~! ( 후후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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