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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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4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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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1-02-02 ㅣ No.255

연중 제4주일 삼종기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연중 제4주일인 오늘, 복음은 갈릴래아 호숫가의 아름다운 언덕에서 군중을 향해 하신 주님의 첫 위대한 설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마태 5,1-2). 새 모세인 예수님께서는 산 위의 왕좌에 앉으셨다”(‘Gesù di Nazaret’:나자렛 예수’, Milano 2007, 88) 그리고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자비로운 사람들, 의로움에 굶주린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박해 받는 사람들은 행복하다라고 선포하십니다(참조. 마태 5,3-10). 이것은 하나의 새로운 이념이 아닌 높으신 분의 가르침이요, 강생하신 주님께서 직접 취하시고 구원하시기를 원하셨던 인간의 상태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산상설교는 온 세상을 향해, 현재과 미래를 향해 하신 말씀입니다그리고 이는 오직 예수님을 따르고 그분의 여정에 함께함으로써만 이해할 수 있고 그 가르침을 살아 갈 수 있습니다”(Gesù di Nazaret’:나자렛 예수’, 92). ‘참행복에 대한 가르침은 세상의 잘못된 가치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참된 선을 보여주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삶의 새로운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위로하실 때, 의로움에 굶주린 이를 흡족하게 해주시고, 슬퍼하는 이의 눈물을 마르게 해 주신다고 하신 말씀은 물질적인 것으로 보상해주신다는 뜻 외에 하느님 나라가 오게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참행복의 가르침은 예수님의 제자됨안에서 십자가가 부활로 변화함을 드러냅니다(같은 책 97). 이 참행복의 말씀들은 인간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박해 받고 멸시 받은 뒤 사형까지 당하신 하느님의 아들의 삶을 투영합니다.

 

고대 한 은수자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참행복의 말씀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행복선언과 그에 따르는 보상들, , 다가올 하느님의 나라, 현재의 위로, 하느님의 모든 선과 자비하심의 충만함에 커다란 감사를 드려야 마땅합니다”(Pietro di Damasco, in Filocalia, vol. 3, Torino 1985, 79). 참행복의 복음은 교회의 역사와 그리스도인 성화 역사 자체를 주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씀 하시듯이,  하느님께서는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있는 것을 무력하게 만드시려고, 이 세상의 비천한 것과 천대받는 것 곧 없는 것을 선택하셨기”(1코린 1,27-28)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물질적 부와 세상의  권력에 관심을 가지는 사회안에서도 가난함과 멸시받음 그리고 박해에 대해서 아무런 두려움도 가질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을 되새겨 봅시다:  이런 악들로 고통받는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고요함과 기쁨으로 이겨내는 것은 커다란 가치가 있습니다”(De Sermone Domini in monte, I, 5,13: CCL 35,13).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참행복의 길 위에서 기쁨으로 항상 주님을 찾고 따를 수 있는 힘을 얻도록 가장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께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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