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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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28757]사제와 평신도를 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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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경 [kreuz] 쪽지 캡슐

2002-01-18 ㅣ No.28783

 

인터넷에 어떤 글이 올라왔을 때, 그리고 그 글이 비난의 글일 때

이상하게도 그 대상자는 거의 아무 말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주로 옆에 있는 사람, 혹은 아는 사람이 대신 대답을 해주더군요.

왜일까요?

형제갈비집 사건때도, 해양대생 장애인폭행사건때도

형제갈비집 주인이나 해양대생은 아무 말을 안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못하고 있었던 것일 겁니다.

서울 어느 성당 추문때 그 여자분은 아주아주 어렵게 스스로 나서서

그 추문에 대해 해명했지만 이미 그 글은 상처투성이임을 드러내보여주더군요.

 

칼을 들고 누군가의 등 뒤에서 난도질을 해서 쓰러뜨린 사람은 말할 겁니다.

쓰러진 그 사람 옆에 서서 당당하게 칼을 치켜들고 말이죠.

’말해봐. 네가 옳다면 대답해보란 말이야.’

그러나 이미 그 사람은 너무 심한 상처로 스스로 제발로 서지도 못할 상태가 된 겁니다.

 

제가 보기에

성실한 사제가 많건 적건,

사제의 삶이 어떻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글이나 상황을 접할 때

’이것이 사실인가, 그 근거는 무엇인가’

’이 일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이 두 질문을 묻기를 그만두었을 때

엉뚱한 길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내십시오.

맹종하는 우중이 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수많은 평신도들이 있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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