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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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7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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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2-08-07 ㅣ No.295

연중 제17주일 (2012년 7월 29일) 
 
교황님의 여름 집무실이 있는 카스델 간돌포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하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이번 주일부터 우리는 요한복음서 6장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6장은 오천 명을 먹이신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예수님께서, 자기 자신이 생명을 주는 '빵'이심을 가리키시면서,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설명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완성하신 행위는 최후의 만찬과 유사합니다: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라고 복음은 말합니다 (요한 6,11).

"빵"의 나눔에 대한 주제에 대한  강조와 감사(11절, 그리스어로 '에우카리스테사스')에 대한 주제에 대한 강조는 세상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희생인 성찬례를 생각하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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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사가는 유다인들의 축제인 파스카가 가까이 왔다고 지적합니다 (참조. 4절). 시선은 사랑의 선물인 십자가를 향하고, 이 선물을 완성하는 성찬례를 향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위한 생명의 빵이 되십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께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그리스도가 아니시면 누가 하늘의 빵이겠습니까? 사람들이 천사들의 빵을 먹을 수 있도록, 천사들의 주님께서 인간이 되셨습니다. 이것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분의 몸을 가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분의 몸을 가지지 못하면, 우리는 제대위의 빵을 먹을 수 없습니다" (강론 130, 2). 
성찬례는 하느님과 인간의 끝이없이 지대한 만남입니다. 이 만남 안에서 주님께서는 우리의 양식이 되시며, 우리가 그분 안에서 변화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주십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사건 안에, 많은 사람들을 먹이는 것에 어려움을 격고 있을 때 자신이 가진 작은 것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참조. 요한 6,8)- 를 나누는, 한 소년의 존재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기적은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이루어 진것이 아니라, 평범한 소년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눈 작은 나눔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없는 것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것을 나눌 때 또 다른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의 작은 사랑의 행위를 배가시키시고, 우리를 당신 은총의 선물에 동참하게 하십니다.
 
군중은 기적에 놀라워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권위 있으신, 새 모세를 봅니다. 새 만나 안에서 미래의 확신을 봅니다. 하지만, 그들이 먹었던 물질적인 요소에만 그칩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오,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습니다" (요한 6, 15).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지상의 왕이 아니십니다. 그분께서는 물질적인 배고픔을 채우시는것 뿐만아니라, 특히 더 깊은 배고픔-의미의 굶주림, 진리의 굶주림, 목표의 굶주림, 하느님에 대한 굶주림-을 채워주시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고개숙이시는 섬기시는 왕이십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빵으로만 살지않고, 진리와 사랑과 그리스도로 살며, 더욱 더 깊이 항상 그분과의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충실하게 그리고 커다란 지각을 가지고 성찬례에 참여하며 그리스도의 몸으로 산다는 것의 중요함을 새롭게 찾을 수 있도록 주님께 청원합시다.
사실, "성찬의 양식이 우리에게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자신이 이 성찬의 양식을 통하여 신비롭게 변화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께 결합시키시어 우리를 길러 주십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당신 안으로 이끄십니다" (교황권고, 사랑의 성사 70).
동시에, 그 어느 누구도 존엄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부족하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그리고 모두가 폭력의 무기가 아닌, 사랑과 나눔으로 차별을 철폐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우리 각자와 우리 가족들을 위해서 동정 마리아께 의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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