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교황님 말씀 이전 (교황청 뉴스)가 명칭 변경되었습니다.

연중 제18주일 삼종기도

스크랩 인쇄

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2-08-07 ㅣ No.296

 연중 제18주일 (2012년 8월 5일) 

교황님의 여름 집무실이 있는 카스델 간돌포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하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주일 말씀의 전례는 요한 복음 6장을 계속해서 읽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을 일으키신 후에, 그 유명한 연설을 하고 계신 카파르나움의 회당 안에 있습니다. 군중들은 그분을 임금으로 삼으려고 찾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한적한 곳으로 피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하시기 위해서 산으로 물러가셨고 다음에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떠나셨고, 군중들은 예수님께서 계시지 않는 것을 알고 그분을 찾기 시작했고 마침내 찾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이 열광적으로 자신을 따르는 이유를 잘알고 계셨기에 그들에게 확실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여러분의 마음에 강한 인상을 받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26절).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물론 중요한, 물질적 필요에 대한 즉각적인 만족 이상으로 가도록 도와주시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한 일상의 먹고 입고 출세하고자 하는 걱정이 아닌, 삶의 지평선을 열어 주시고자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썩어 없어지지 않는 음식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는 강조하십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27절).

 

군중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기적을 계속 하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계명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이라 믿으며, 질문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28절). 예수님의 대답은 확실합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29절).

 

어려운 삶의 여정에 의미를 주고 변함없는 희망을 주는 존재의 중심은 예수님 안의 믿음이며 그리스도와의 만남입니다. 우리 역시 질문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를 믿어라". 믿음은 기본적인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이념과 계획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살아 계신 분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며 그분과 그분의 복음으로부터 전적으로 영향받도록 맞겨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인간적인 지평에만 머물러 있지말고 하느님과 신앙의 안목에 열려있도록 권고합니다.

 

그분께서 요구하는 유일한 일은 하느님의 계획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즉,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입니다" (29절).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느님 스스로 당신 백성을 먹이신 하늘로부터의 빵인 만나를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무엇을 주신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을 주셨습니다: 그분은 "하늘에서 내려오신 진정한 빵"입니다. 그분은 하느님 아버지의 살아있는 말씀이십니다; 그분과의 만남 안에서 우리는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납니다.

 

군중들은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28절)라고 질문하며, 빵의 기적이 계속되길 바라며 행동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진리와 의미의 배고픔을 채워주시는 참 삶의 빵이신 예수님은 인간의 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느님의 사랑의 선물로서 우리에게 오며, 우리가 요청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하느님의 일로서 우리에게 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많은 걱정과 문제들로 가득한 날들 뿐만 아니라 휴식의 날들에도 주님께서는 물질적인 빵을 얻기 위해서 해야하는 필요한 걱정 중에도 힘을 다시금 내고, 더욱 더 당신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들의 사랑과 진리의 염원을 채워주시는 "생명의 빵"이신 분 안에서의 믿음을 강하게 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로마의 성모 대성전 봉헌 축일을 기념하는 오늘, 동정 마리아여 신앙 여정에 있는 우리를 도우소서.



3,071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