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 (월)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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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2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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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2-12-04 ㅣ No.307

연중 제32주일 (2012년 11월 11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부활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하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이번 주일 말씀의 전례는 신앙의 모델로서의 두명의 과부를, 서로 비교하여,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열왕기 상권 (17, 10-16)에서 한명을, 마르코 복음 (12, 41-44)에서 다른 한명을 소개합니다.

이 두명의 과부는 모두 가난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난한 사정 때문에 하느님께 대한 커다란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과부는 엘리야 예언자에 대한 이야기의 시작 부분에 나옵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가뭄이 들었을 때, 주님으로부터 이스라엘 밖에 있는 이방인의 땅인 사렙타로 가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그는 거기서 이 과부를 만납니다. 그녀에게 마실 물과 빵을 청합니다. 여인은 밀가루 한줌과 기름이 조금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예언자는 계속 그녀에게 청하면서 자신의 청을 들어주면 밀가루와 기름이 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여인은 청을 들어주었고 보답을 받았습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두번째 과부는, 사람들이 헌금을 넣는 예루살렘 성전안의 헌금함 맞은쪽에서 예수님으로부터 주목을 받은 여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헌금함에 렙톤 두 닢을 넣는 이 여인을 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습니다. 그녀의 헌금이 다른 부자들보다 더 많고, 그 이유는 부자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그녀는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마르코 12, 44) 넣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경의 이 두 일화에 지혜롭게 다가 갔을 때, 우리는 이 일화를 통해서, 믿음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믿음은 자신의 삶을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께 두는, 그리고 그분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내적 자세로 보여집니다.

예로부터 과부들은 그 자체로 큰 도움이 필요한 상태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과부와 고아들은 하느님께서 특별하게 돌보아 주시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지상의 도움은  잃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신랑으로, 그들의 부모로 남아 계십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 과부처럼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객관적 상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믿음의 자유로운 동의를 요구하십니다. 그것은 하느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 안에서 표현되는 것입니다. 그 어느 누구도 무엇인가를 줄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 두 과부들은 자신들의 믿음을 사랑의 행동을 통해서 증명합니다: 한명은 예언자를 위해서, 다른 한명은 헌금을 통해서 입니다. 이처럼 그들은 믿음과 사랑의 뗄 수 없는 일치와, 지난 주일의 복음에서 본것처럼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뗄 수 없는 일치를 보여줍니다. 

어제 기념일 지낸, 대 레오 교황께서 다음과 같이 확신하십니다: “천상 정의의 저울은 선물의 양을 저울질 하지 않고, 마음의 무게를 저울질 합니다. 복음서의 과부는 성전 헌금함에 단돈 두닢을 넣었지만 모든 부자들의 헌금을 능가했습니다. 그 어떤 선행의 행위도 하느님 앞에서는 그 의미를 잃지 않으며, 그 어떤 자비의 행위도 열매없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단식에 대한 강론, 90,3).  

동정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을 신뢰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봉헌하는 사람들의 완벽한 표양이십니다; 이 믿음으로 그분께서는 천사에게 자신의 “예,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를 말했으며, 주님의 뜻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성모님께서, 신앙의 해에, 하느님과 그분의 말씀 안에서 우리 각자가 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길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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