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일 (수)
(백) 부활 제5주간 수요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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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지 말기를 -2 (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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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elle] 쪽지 캡슐

2000-08-24 ㅣ No.1107

맞습니다...

 

저희 성당은 수원교구에서도 재정이 넉넉한 편입니다.

 

그러나 3년전 분당을 해야했기에 우리는 허리띠를 졸라야 한다는 사실에 이해를 했지요..

 

 

 

3년이 지난 지금도 물이 새는 이유를, 그리고 교육관 부지조차 마련못하는 이유를 의식있는 이들이 알고자 하다가 비공개로 계약된 파이프오르간에 대해 알게 된 것이지요.

 

 

 

무슨 행사를 위해 예산을 신청하다가 듣게된 반복되는 적자..적자..

 

도대체 왜 우리 성당이?...궁금한 것이 당연한 것 아니었을까요?

 

비공개로 이루어진 일입니다. 예산이 얼마인지도 짐작할 수 없는 파이프 오르간..

 

신부님은 파장을 생각헤 굳이 미사시간에 공지 할 필요없다 하시더군요..

 

 

 

그럼, 놓였을때의 파장은?

 

그래서인가요, 오르간은 임기 끝나시기 6개월전에 들어옵니다...왜이죠?

 

그렇게 숙원하시던 것...미리 설치하고 듣고 가시지...

 

 

 

전에 계시던 성당에도 설치하고 오셨답니다.

 

건반하나 눌러보지 못하고 오셨답니다...

 

그 성당은 더 이상 그 오르간을 쓰지 않는답니다...유지에 실패한 것 같더군요.

 

 

 

 저희 성당...신자가 줄고 있습니다.

 

6,000명 신자중에 미사 참석인원이 1,000명입니다.

 

평일 저녁미사 인원은 30명을 넘지 못합니다...

 

 

 

 

 

 

 

누구의 탓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어찌되었던 하느님의 이름으로 모인 신앙공동체이고..하지만 양들이 목자에 의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면, 아니 이탈하고 있다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목자에 대해 오로지 양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목자로서 올바르게 하느님의 뜻에 맞게, 정말 양들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하시기를 바래야 하니까요.

 

우리는 남아있게 될 자들로서 신부님에게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옳은 것을 위해 말할 수 없는 것이 신앙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침묵이...하느님이 원하시는 일인지...

 

 

 

양이 아무리 영리해 집에 가는 길을 알고 있다 한들, 성가대단원이 아무리 완벽한 악보를 외우고 있다한들...양은 목자의 지팡이에 의해 흔들릴 뿐이고...단원이 지휘자가 휘두르는 지휘봉에 의해 노래합니다...

 

 

 

 

 

그러나 목자는 자신을 향해 눈을 맞추는 양들을 하나씩 끌어안고 말합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니, 너도 나를 이해하고 사랑해달라...

 

그리고 침묵해라...나를 따르라...

 

 

 

목자는 목자다워야 한다며 지팡이를 신중하게 휘둘러달라는 양에게 말합니다.

 

너의 틀에 나를 맞추지 말아라...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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