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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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1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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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0-12-02 ㅣ No.246

대림 제1주일 삼종기도 (2010년 11월 2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대림 첫 주일인 오늘, 교회는 새 전례력을 시작합니다. 이 신앙의 새로운 여정은, 한편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을 기념하는 것이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신앙의 마지막 완성을 향한 출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신앙 고백문을 통해 고백하듯이, 예수님께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을 때 하느님의 아들이 처음으로 이 세상에 오심과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실 때에 그 분의 영광스러운 재림을 바라보는 대림시기는 정확히 이 두 가지 관점을 살아갑니다. 지금 저는 “기다림” 이라는 주제에 관해 간략하게 묵상을 나눌까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인간 본연의 특성을 말하며, 이 기다림 안에서 신앙이, 말하자면, 우리의 몸과 마음과 함께 모두 하나가 되기 때문입니다.
기다림, 기다린다’ 는 각 개인, 가족 그리고 사회 전체 존재를 관통하는 척도입니다. 기다림은, 아주 작은 것과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아주 중요한 것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완전히 그리고 아주 깊이 관여시키는 수천 가지의 상황들에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 중에서 우리는 태어날 아들을 기다리는 부부; 멀리서 우리를 방문할 친지와 친구를 기다리는 마음; 아주 중요한 시험의 결과를 기다리는 학생 또는 직장면접의 결과를 기다리는 젊은이; 사랑의 관계에서, 사랑하는 이와의 만남을 기다림, 편지에 대한 답장을 기다림 혹은 청한 용서의 수락을 기다림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한은, 희망이 자신의 마음에 살아있는 동안은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다림으로부터 스스로에 대하여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윤리적이고 영성적인 수준은 우리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에 희망을 두고 있는가에 따라 평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는 특별히 예수성탄을 기다리는 이 시기에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내 마음은, 내 삶의 이 순간에, 어디에 놓여져 있는가? 그리고 똑 같은 질문을 가족의 차원에서, 공동체의 차원에서 그리고 국가적 차원에서 던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함께 기다리고 있는가? 무엇이 우리의 열망들을 결합되게 하는가, 그것들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가? 예수님의 탄생이전의 시간에 이스라엘 민족은 아주 강렬히 메시아를 고대하여 왔습니다. 이는 다윗 왕의 후손인 축성된 이, 마침내 백성들을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노예상태로부터 해방을 시키실 분, 하느님 나라를 세우실 분에 대한 기다림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인 요셉의 약혼녀인 마리아라는 비천한 여자의 몸에서 메시아가 날 것이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였습니다. 마리아 역시 그렇게 생각지도 못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세주를 기다림이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었으며 그녀의 믿음과 희망은 열렬한 그녀의 마음에 그분께서는 그녀 안에서 합당한 어머니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하느님 자신은 모든 시간 이전에 이미 그녀를 준비시키셨습니다. 여기에 하느님을 기다림과 지극히 높으신 분의 사랑의 계획에 온전히 일치하는 “은총 가득한” 창조물인 마리아를 기다림 사이에 신비로운 일치가 있는 것입니다. 대림시기의 여인이신 마리아님께, 새로운 정신으로, 오직 하느님의 오심으로만 완성될 수 있는 심연의 기다림의 마음으로, 매일의 일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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