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유머게시판

혼자읽기 아까운 "하느님도 배꼽 잡는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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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09-09-09 ㅣ No.8517

      혼자읽기 아까운 "하느님도 배꼽 잡는 이야기" 중에서 

1.우리 어무이 성모님
예수님께서 천사들을 이끄시고 천국의 정원을 산책하시는데
영 시원찮은 영혼을 지닌 녀석들도 천국에 와 어슬렁 거리는 것이 아닌가?
화가 나신 예수님이 베드로 사도에게 호통을 치셨다.
"베드로, 니 쫌 일로 온나 보자! 니 갖고 있는 천국 열쇠
모조리 복제해서 나눠준거 아이가?"
그러자 베드로는 펄쩍 뛰면서
"무슨 소리 하십니꺼. 절대 그런 일 없어예.
여기 보이소. 주님이 주신 원본 열쇠 그대로 아입니꺼?"
"그라머 와 저런 날강도(?) 같은 놈들도 여기 들어왔노"
그러자 베드로 왈,
"지사 맨날 여물게 잠가 놓는데예....제가 자러가기만 하면
성모님이 댕기시면서 창문을 죄다 열어뿌는 기라예"
그러자 예수님 가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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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이가 그라셨다 카면 내 할말 없지라..." 

2.부부싸움
열심하기로 말하자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바오로씨가
3박 4일간 대 피정을 다녀오더니
이건 숫제 성당의 모든 일들이 제 일인듯이
왠종일 성당에 붙어사는 것이었다
참다 못한 아내 막달레나씨.
"보이소 바오로씨요! 세상에 왠만하면 신자가 싸움하면
옆집에서 흉볼까봐 참을라 켔지만도,내 인자 마 더 못 참겠심더.
남들이 부부싸움을 한다 카더라도 오늘은 내 바가지 좀 긁을랍니더.
당신 성질상 내가 뭐라고 하면 가만있을 양반이 아니이께
틀림없이 부부싸움이 될끼고....
어서 일루와서 고상 앞에 퍼뜩 앉으이소.
부부싸움 시작기도부터 하입시더"........엥??!!

3. 위대한 여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왜 당신 제자들께 먼저 발현하지 않고
연약한 여자인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나타나셨을까?
그것도 먼저 갈릴래아로 갈것이니 가서 그리로 오라고
전하라고까지 하셨을까?"
하고 성서공부에 열을 올리는 바오로씨가 아내에게 물었다.
이 양반이 또 무슨 엉뚱한 소리 할려나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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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먼저 그래놔야, 입이 싸서 온 동네에 쫘악 소문을 빨리 내지"

4. 대답
대구대교구의 D본당에서 주일 학교를 담당하시던 Y보좌신부님께
교리교사인 데레사가 찾아왔다.
"신부님 예!"
"......!!"
"신부님 계셔 예?"
"........!!"
"신부님, 계시면서 왜 대답 안하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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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불러놓고 지가 대답해버리는데 내가 언제 대답 하노"

5.고해성사
어느 성당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하던 한 자매님이
오랜만에 고해성사를 보기로 했다.
하지만 성당에서 그토록 모범적인듯 열심하던 자신이
자신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는 신부님 앞에서 부끄런 죄들을 다 털어놓자니
너무 창피한 생각이 들어 고민스러웠다.
다른 성당에 가서 고해성사를 해야할지,
아니면 안면몰수하고 본당에서 할지...
고심 끝에 결국 자신의 본당에서 고해성사를 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한가지 꾀가 떠올랐다.
고백할 때, 신부님이 누구의 목소리인지 알 수 없도록
코와 입을 손수건으로 막고 하면 되겠다고...

고해실로 들어가 무릎을 꿇고 준비해 간 손수건을 꺼내어 코와 입을 막고
계획대로... 답답한 '코맹맹이' 소리로 속 시원히(?) 고백을 마쳤다.
그리고 신부님의 영적 훈화와 보속만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신부님의 훈화...첫 마디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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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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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오도라 자매님, 감기드셨어요???"

(교훈)
환자가 의사 앞에 병든 모습 드러내기를 부끄러워하면 치유되기 어렵답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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