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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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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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중 [kjk4932] 쪽지 캡슐

2016-02-25 ㅣ No.11918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아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두 아들들이 큰 소리로 싸우니까 옆집의 아주머니가 와서

"아니, 집안에 무슨 일이라도 생겼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이들의 아버지는 천연덕스럽게 "걱정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가 발생했를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아주머니는 '도대체 무슨 일인데요?'하고 재차 묻자,

아버지는 '네, 제가 도넛 세개를 사 왔는데 두 아들 녀석이 서로

자기가 두개 먹겠다고 야단이지 뭡니까?그래서 일어난 싸움입니다.

제가 하나를 먹어 치우면 간단하니까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하고 말했다.

    

     여기서는 도넛 세개 때문에 일어난 이야기이지만

복숭아 두개로 용사 세 사람을 죽이는 '이도삼살사(二桃三殺士)'를 소개 합니다.

    

     춘추전국 시대 제나라 경공에게 보디가드 세 명이 있었다.

이들은 차차 교만해져 대신들에게도 안하무인격으로 대했다.

    

     경공은 재상인 안영에게 물었다. 안영은 식사에 셋을 불러

식사를 제공한 후 복숭아 두개 주면서 공이 큰 사람이 먹게 하라고 아뢰음.

    

     복숭아 두개를 주니까 얼른 둘이서 한 입 크게 먹었다. 그걸 본 다른 한 명이

"내 공이 더 큰데 이럴 수 있나?"고 항의하자,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복숭아를 이미

한 입 먹은 두 용사는 돌려주자니 체면이 말이 아니고 부끄러워서 자결. 친구들이

자결하자 나머지 한 명도 부끄러워서 자결.

   

     요즘은 크게 도둑질해 걸려 들어도 부끄뤄워 하기는 커녕 "이까짓 것을

가지고 도둑질했다고 하냐. 저런 놈들에게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 되는데..."

하면서 아무런 부끄러움을 모른다. 사람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부끄러움을

모르고서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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