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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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 MAHLER Symphony No.5 "Adagie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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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원 [lion77] 쪽지 캡슐

2024-01-04 ㅣ No.33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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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썩여 있는 비극적 음악과 환희의 음악!

 

비록 그 자신은 [교향곡 5번]에 어떠한 표제도 붙이지 않았지만

비극적인 장송행진곡으로 시작해 유난히 밝고 경쾌한 5악장으로 마무리되는

[교향곡 5번]은 죽음의 위기와 결혼의 행복이라는 두 가지 사건을 나타내는 듯하다.

비극적인 음악에서 환희의 음악으로 마무리되는 전개 방식은 

‘어둠에서 광명으로’ 향하는 전통적인 독일 교향곡의 구성과 닮았지만, 

말러는 이 교향곡 곳곳에 자신의 가곡에서 따온 선율을 암시하며 수수께끼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말러가 [교향곡 5번]에서 이뤄낸 가장 놀라운 업적은 

작곡기법적 성취가 아닐까 싶다. 말러의 [교향곡 5번]에선 

그 어떤 선율도 단순하게 등장하는 법이 없다. 

하나의 주제가 또 다른 주제와 동시에 제시되는가 하면 

조그만 반주 음형이 거대하게 자라나 전체 음악을 압도하기도 한다.

1, 3악장에선 트럼펫과 호른이 마치 협주곡의 솔리스트인양 전면에 드러나고, 

3, 5악장에선 여러 악기들이 매우 정교한 ‘폴리포니’(polyphony)를 만들어내며, 

2, 5악장 마지막 부분에선 금관악기들이 통쾌한 코랄(choral)을 연주한다. 

물론 [교향곡 5번]에서 가장 유명한 악장인 4악장 ‘아다지에토’의 아름다운 음악은 

수많은 영화음악으로 사용될 정도로 로맨틱한 감성으로 가득하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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